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 전세계 반발…‘무역전쟁’ 비화 조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등은 즉각 대응 방침을 밝혔고 미국의 동맹들까지 크게 반발하는 등 무역분쟁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주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입니다. 새 일자리가 생기고 기업들은 훨씬 더 활기 있어질 겁니다."]

이번 조치의 주요 표적인 중국은 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즉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중국은 합법적인 권익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영국, 일본, 캐나다 등 미국의 동맹국들도 무역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프랑수아 샹파뉴/캐나다 통상장관 : "캐나다는 철강, 알루미늄 산업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분명히 취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최대의 정책 실수를 했다고 지적하는 등 미국 내 여론도 비판적입니다.

소수 철강업계만 이익일 뿐 다른 산업은 가격 상승과 보복 조치 등으로 미국 노동자들이 피해를 볼 거라는 분석입니다.

통상 갈등이 커질 가능성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깁니다.

이번 조치가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