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 파견”…국정원장 등 거론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만간 대북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견 시기는 평창 패럴림픽 개막 전후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사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10시부터 30여 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 김여정 특사의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조만간 대북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가 북한에 다녀온 뒤 북한의 반응과 거기서 있었던 일들을 공유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사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견 시기는 평창 패럴림픽 개막인 9일 전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와 관련해 패럴림픽 폐막 후에 밝히겠다고 예고한 만큼 그 전에 어떤 식으로든 북미 대화 등에 대한 매듭이 지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조만간이 상식적으로 아주 멀 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다음주 초 쯤 대북 특사 파견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 간 통화와 관련해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는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분명한 목표로 삼아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