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전쟁’ 노골화…보복관세 카드까지 거론

입력 2018.03.03 (21:01) 수정 2018.03.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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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방국도 예외 없이 모든 외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 안팎의 거센 우려에 '무역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확고한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또 하나의 무기로 보복관세 도입까지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에 중국은 물론 동맹국들까지 강력한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철강 관세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만큼 미국도 해를 입을 겁니다. 캐나다의 산업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반발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 나라가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좋고 이기기도 쉽다."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철강 관세에 이어 상호주의 세금, 다시 말해 보복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예고한 바 있던 보복관세를, 무역 전쟁의 또 하나의 무기로 꺼내든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지난달 12일 : "미국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나라들에게 상호주의 세금(보복관세)을 물릴 것입니다. 이런 나라들 중에는 이른바 동맹국들이 있습니다만 무역에서는 동맹국이 아닙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철강 관세가 중국보다 동맹국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고, 따라서, 안보를 명분으로 부과하는 관세가 되레 안보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국내 정치 상황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과의 무역전쟁을 불사하며 지지층 결집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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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역 전쟁’ 노골화…보복관세 카드까지 거론
    • 입력 2018-03-03 21:03:10
    • 수정2018-03-03 2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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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방국도 예외 없이 모든 외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 안팎의 거센 우려에 '무역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확고한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또 하나의 무기로 보복관세 도입까지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에 중국은 물론 동맹국들까지 강력한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철강 관세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만큼 미국도 해를 입을 겁니다. 캐나다의 산업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반발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 나라가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좋고 이기기도 쉽다."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철강 관세에 이어 상호주의 세금, 다시 말해 보복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예고한 바 있던 보복관세를, 무역 전쟁의 또 하나의 무기로 꺼내든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지난달 12일 : "미국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나라들에게 상호주의 세금(보복관세)을 물릴 것입니다. 이런 나라들 중에는 이른바 동맹국들이 있습니다만 무역에서는 동맹국이 아닙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철강 관세가 중국보다 동맹국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고, 따라서, 안보를 명분으로 부과하는 관세가 되레 안보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국내 정치 상황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과의 무역전쟁을 불사하며 지지층 결집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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