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유럽車 관세”…미국내 비판 여론 고조

입력 2018.03.04 (21:19) 수정 2018.03.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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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제품에 이어 유럽의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는 철강 관세 인상을 면제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미국이 이번에는 유럽 자동차를 겨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유럽연합이 미국 기업에게 관세와 무역장벽을 더 높이길 원한다면 유럽 자동차에 세금을 올리겠다고 밝힌 겁니다.

유럽연합이 미국산 청바지와 오토바이 등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맞대응 하면서 자동차 산업계의 지지까지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지난 1월 국정연설 : "미국의 자동차 생산 도시들이 다시 엔진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현재 2.5%인 독일 승용차의 수입 관세를 35%로 올리겠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관세 인상 대응에 대한 미국 언론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철강 관세 인상 조치로 미국의 안보마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해서는 관세 인상을 면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클 프로먼/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 "결국 우리의 긴밀한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게만 타격을 주고,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 생산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하게 하는 것도 어렵게 됩니다."]

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철강 관세 인상이 철회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맞섰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갈등은 백악관 내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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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번엔 “유럽車 관세”…미국내 비판 여론 고조
    • 입력 2018-03-04 21:21:22
    • 수정2018-03-04 21: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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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제품에 이어 유럽의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는 철강 관세 인상을 면제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미국이 이번에는 유럽 자동차를 겨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유럽연합이 미국 기업에게 관세와 무역장벽을 더 높이길 원한다면 유럽 자동차에 세금을 올리겠다고 밝힌 겁니다.

유럽연합이 미국산 청바지와 오토바이 등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맞대응 하면서 자동차 산업계의 지지까지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지난 1월 국정연설 : "미국의 자동차 생산 도시들이 다시 엔진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현재 2.5%인 독일 승용차의 수입 관세를 35%로 올리겠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관세 인상 대응에 대한 미국 언론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철강 관세 인상 조치로 미국의 안보마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해서는 관세 인상을 면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클 프로먼/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 "결국 우리의 긴밀한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게만 타격을 주고,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 생산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하게 하는 것도 어렵게 됩니다."]

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철강 관세 인상이 철회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맞섰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갈등은 백악관 내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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