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신도시 엉터리 심의…분양가 거품 2조 육박

입력 2018.03.06 (07:16) 수정 2018.03.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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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됐던 화성 동탄2 신도시 분양가 책정은 제대로 됐을까요?

분양가 감시 기구의 자료를 들여보다보니 하나마나한 주먹구구 심의였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풀려진 건축비 거품이 2조원에 육박한단 추산도 나왔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최대 규모의 화성 동탄 2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전체의 3분의 1은 부실 시공으로 논란을 빚은 부영 아파트 물 난리에 각종 하자 신청이 8만 건에 달했습니다.

[서문표/집주인 : "이런식으로 대충대충 지어가지고 그정도 돈을 받는다는 건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경실련이 동탄 2신도시 2만 3천 세대의 분양 원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평균 건축비가 LH 준공 원가의 1.6배에 달한단 계산이 나왔습니다.

부풀려진 금액은 1조 9천억 원 세대당 8천만 원씩 더 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지자체 심사위원회의 분양가 심사는 허술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된 분양가 심사위 자룝니다.

택지비를 뺀 공사비는 기본형 건축비란 항목 하나로 금액이 합산돼 있습니다.

상한가를 넘는지만 보는 겁니다.

[분양가 심사위 관계자 : "저도 심사를 하긴 하는데 실효성이 있느냐는 생각은 들어요. 실제는 상한선을 정해주는 거에요, 상한선. 얼마 이상은 받지 마라..."]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국책팀장 : "건설자금을 부풀려서 신고를 했는데 이게 검증해줘야 될 심사위원회에서 원가내역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다시 그것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킨 것이거든요."]

공사비가 실제 분양때는 상한선에 가까워져, 감리자를 모집할 때보다 3배나 뛰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한 단지에서만 공사비가 천 4백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은 검찰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실련은 동탄 2신도시 분양가 조성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화성시에 대해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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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6 07:22:23
    • 수정2018-03-06 08: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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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됐던 화성 동탄2 신도시 분양가 책정은 제대로 됐을까요?

분양가 감시 기구의 자료를 들여보다보니 하나마나한 주먹구구 심의였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풀려진 건축비 거품이 2조원에 육박한단 추산도 나왔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최대 규모의 화성 동탄 2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전체의 3분의 1은 부실 시공으로 논란을 빚은 부영 아파트 물 난리에 각종 하자 신청이 8만 건에 달했습니다.

[서문표/집주인 : "이런식으로 대충대충 지어가지고 그정도 돈을 받는다는 건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경실련이 동탄 2신도시 2만 3천 세대의 분양 원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평균 건축비가 LH 준공 원가의 1.6배에 달한단 계산이 나왔습니다.

부풀려진 금액은 1조 9천억 원 세대당 8천만 원씩 더 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지자체 심사위원회의 분양가 심사는 허술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된 분양가 심사위 자룝니다.

택지비를 뺀 공사비는 기본형 건축비란 항목 하나로 금액이 합산돼 있습니다.

상한가를 넘는지만 보는 겁니다.

[분양가 심사위 관계자 : "저도 심사를 하긴 하는데 실효성이 있느냐는 생각은 들어요. 실제는 상한선을 정해주는 거에요, 상한선. 얼마 이상은 받지 마라..."]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국책팀장 : "건설자금을 부풀려서 신고를 했는데 이게 검증해줘야 될 심사위원회에서 원가내역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다시 그것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킨 것이거든요."]

공사비가 실제 분양때는 상한선에 가까워져, 감리자를 모집할 때보다 3배나 뛰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한 단지에서만 공사비가 천 4백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은 검찰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실련은 동탄 2신도시 분양가 조성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화성시에 대해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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