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불법 자금’ 수수 혐의 천신일·최시중 강제수사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각종 범죄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소환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불법자금을 받는데 관여한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소환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한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최시중/전 위원장 : "나는 정치자금에 관여한 바가 없고, 검찰에서 자세히 얘기했으니까 검찰에 한번 물어보세요."]

같은 혐의로 함께 소환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어제 저녁 7시반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소환에 앞서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 전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한 배경과 받은 돈의 최종 종착점 등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시점은 2008년에서 2010년 사입니다.

천 회장은 김소남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4억 원을 전달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대보그룹의 관급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수억 원대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대보그룹 관계자로부터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특히 어제 압수수색은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최측근 인사들을 상대로 단행돼 그 배경에 관심이 주목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 구성과 함께 주요 혐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등 검찰 소환조사에 본격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