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하버드대 유명교수, 수십년 간 성추행 혐의로 퇴출 직면”

미 하버드 대학의 유명 교수가 수십 년 동안 조교수나 대학원생 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지역 전문가이자 하버드대학에서 대외정책실 고위 간부로도 일했던, 호르헤 도밍게스 교수가 성추행과 성희롱 혐의를 받아 휴직 중에 있으며, 현재 학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도밍게스 교수는, 지난 1979년부터 조교수와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입맞춤이나 원치않는 신체접촉을 하고 업무 이후의 사적인 만남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80년대 초 조교수로 있던 테리 칼씨는 당시 도밍게스 교수가 자신을 성추행했고,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성추행이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테리 칼 씨는 학과장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과 측은 2년을 질질 끌다 도밍게스가 학교 보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식으로무마를 시도해, 자신이 학교를 떠나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사 과정에 들어간 한 대학원생은 도밍게스 교수의 연구실에서 성희롱을 당한 뒤문제를 제기하려 했지만, 해결이 어렵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전공을 법학으로 바꾸기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밍게스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하거나 언론에 제보한 사람이 현재까지 18명에 이른다. 언론이 제보받은 내용을 학교 측에 전하면서 하버드 대학은 현재 도밍게스 교수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