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후변화 대응에 큰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

입력 2018.03.06 (10:49) 수정 2018.03.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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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결정이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현지시각 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현재 큰 문제다.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결정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 측면에서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했다. 모든 국가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오바마 지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세계 195개국이 체결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약속한 협약이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근시안적이고 과학적으로 잘못된 조언에 근거한 것"이라며 "누가 조언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유럽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싸움을 이끌어왔지만, 최근 유럽 내부 정치 갈등으로 유럽 역시 그런 역할을 제대로 담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생각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선언으로 2020년까지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에 지원하기로 한 연간 1,000억 달러(약 107조 7,000억원) 규모의 지원금 조달에도 차질이 초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부재로 자금 조달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불하지 않는 자금을 누가 채워줄 수 있을지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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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기후변화 대응에 큰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
    • 입력 2018-03-06 10:49:43
    • 수정2018-03-06 10:54:31
    국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결정이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현지시각 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현재 큰 문제다.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결정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 측면에서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했다. 모든 국가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오바마 지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세계 195개국이 체결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약속한 협약이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근시안적이고 과학적으로 잘못된 조언에 근거한 것"이라며 "누가 조언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유럽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싸움을 이끌어왔지만, 최근 유럽 내부 정치 갈등으로 유럽 역시 그런 역할을 제대로 담당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생각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선언으로 2020년까지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에 지원하기로 한 연간 1,000억 달러(약 107조 7,000억원) 규모의 지원금 조달에도 차질이 초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부재로 자금 조달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불하지 않는 자금을 누가 채워줄 수 있을지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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