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긴급체포, 구속수사하라” 靑 청원 쇄도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6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 지사의 도지사직 파면, 긴급체포, 구속수사 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과 김지은 정무비서를 보호해달라는 청원 글 100여 건 등록됐다.

한 청원인은 '안희정 지사 긴급체포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권력을 이용한 개인의 인권을 박탈하는 성폭력은 정치계부터 근절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 비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안희정 지사를 긴급체포 구속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어제 뉴스를 보고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도지사에게 도정을 맡길 수 없습니다. 저의 세금으로 도지사 월급이 나간다는 것도 너무 아깝습니다"라며 "한 여성에게 고통과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안 지사를 파면시켜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피해자를 보호해달라는 청원 글도 잇따랐다.

5일 밤 등록된 "불의한 권력에 의해 위협받는 충남도 김지은 정무비서님을 청와대 차원에서 보호해주십시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피해자들을 모두 국가적으로 보호해주십시오"라는 글에 60여 명이 동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김지은 씨가) 인터뷰 내내 권력 앞에 두려워 떠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다. 안희정 비서 김지은님을 꼭 지켜주세요"라는 청원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동의하고 또 동의합니다", "국가가 약자를 보호해주세요",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보지 않게 도와주세요"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뿐 아니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도 안희정 미투 폭로와 관련한 내용이 장악하고 있다.

5일 밤 안 지사가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직후 '안희정', '안희정 성폭행', '김지은 정무비서', '안희정 김지은', '안희정 나이', '괘념치 않다' 등이 검색어 순위에 등장했고, 6일 오전 현재까지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