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집단고소’ 이윤택 출국금지…“2차 피해 막아달라”

입력 2018.03.06 (12:12) 수정 2018.03.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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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성폭력 혐의로 집단고소당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를 출국금지시키고 본격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들은 자극적인 기사와 비방글로 2차 피해를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단 미인대표 김수희 씨 등 16명에게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출국금지 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제기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수사가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이 씨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 서울청장은 "공소시효가 지났다 해도 다른 법률을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라 2013년 이전에 저지른 성범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지만 피해 신고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상습성을 인정해 처벌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가해자 처벌 촉구와 함께 미투 운동 이후 벌어지는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신상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폭로 이후 고용상 불이익을 당하는 등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 고소 사건 외에도 명지전문대 교수의 학생 성추행 혐의 등 2건을 내사하는 한편, 다른 8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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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집단고소’ 이윤택 출국금지…“2차 피해 막아달라”
    • 입력 2018-03-06 12:13:46
    • 수정2018-03-06 12:32:40
    뉴스 12
[앵커]

경찰이 성폭력 혐의로 집단고소당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를 출국금지시키고 본격조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들은 자극적인 기사와 비방글로 2차 피해를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단 미인대표 김수희 씨 등 16명에게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출국금지 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제기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수사가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이 씨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 서울청장은 "공소시효가 지났다 해도 다른 법률을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라 2013년 이전에 저지른 성범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지만 피해 신고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상습성을 인정해 처벌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가해자 처벌 촉구와 함께 미투 운동 이후 벌어지는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신상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폭로 이후 고용상 불이익을 당하는 등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 고소 사건 외에도 명지전문대 교수의 학생 성추행 혐의 등 2건을 내사하는 한편, 다른 8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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