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유명교수, 수십 년간 성희롱 혐의…퇴출 직면

입력 2018.03.06 (19:10) 수정 2018.03.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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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버드 대학의 유명 교수가 수십 년 동안 조교수나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한 혐의로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랜 기간, 피해자들이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교수의 행동을 문제 삼았지만, 학교 측은 무마에 급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버드 대학에서 국제지역 전문가면서 대외정책실 고위 간부로 활동이 활발했던 호르헤 도밍게스 교수가 성희롱 혐의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도밍게스 교수는 지난 1979년부터 조교수와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입맞춤이나 원 치않는 신체접촉을 하고 업무 후에도 사적인 만남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980년 대 초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당시 조교수 테리 칼 씨는 여러 번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도밍게스 교수가 계속 성희롱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학과장에게 교수의 행동을 문제 삼자 2년 뒤에야 보직에서만 물러나게 하는 선에서 무마를 시도하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학교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학원생은 박사 학위증을 받으려고 도밍게스 교수 연구실에 찾아갔다가 성희롱을 당한 뒤 문제를 제기해도 소용없다는 얘기를 듣고 전공을 법학으로 바꿨습니다.

이처럼 도밍게스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하거나 언론에 제보한 사람이 현재까지 18명에 이릅니다.

한 언론이 제보 받은 구체적 내용을 학교 측에 전하면서 도밍게스 교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도밍게스 교수는 현재 휴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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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大 유명교수, 수십 년간 성희롱 혐의…퇴출 직면
    • 입력 2018-03-06 19:11:48
    • 수정2018-03-06 19:41:19
    뉴스 7
[앵커]

하버드 대학의 유명 교수가 수십 년 동안 조교수나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한 혐의로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랜 기간, 피해자들이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교수의 행동을 문제 삼았지만, 학교 측은 무마에 급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버드 대학에서 국제지역 전문가면서 대외정책실 고위 간부로 활동이 활발했던 호르헤 도밍게스 교수가 성희롱 혐의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도밍게스 교수는 지난 1979년부터 조교수와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입맞춤이나 원 치않는 신체접촉을 하고 업무 후에도 사적인 만남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980년 대 초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당시 조교수 테리 칼 씨는 여러 번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도밍게스 교수가 계속 성희롱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학과장에게 교수의 행동을 문제 삼자 2년 뒤에야 보직에서만 물러나게 하는 선에서 무마를 시도하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학교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학원생은 박사 학위증을 받으려고 도밍게스 교수 연구실에 찾아갔다가 성희롱을 당한 뒤 문제를 제기해도 소용없다는 얘기를 듣고 전공을 법학으로 바꿨습니다.

이처럼 도밍게스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하거나 언론에 제보한 사람이 현재까지 18명에 이릅니다.

한 언론이 제보 받은 구체적 내용을 학교 측에 전하면서 도밍게스 교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도밍게스 교수는 현재 휴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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