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보니 사고”…日 고령 운전 사고 급증

입력 2018.03.06 (21:38) 수정 2018.03.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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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10명 중 3명 정도가 65살을 넘는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10년새 배나 늘었습니다.

치매 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와 길옆에 주차된 차량들과 담벼락을 연이어 들이받습니다.

등굣길 여고생 2명이 이 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85살 남성.

사고 전 정신을 잠시 잃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도쿄 시내의 이 철물점도 차 사고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승용차가 인도를 넘어 돌진했는데 행인 1명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78살 남성으로 전직 도쿄지검 특수부장 출신의 현직 변호삽니다.

[철물점 주인 : "지진 같은 충격을 받았는데 (2층) 집에 있는 가구가 넘어졌어요."]

현재 일본에서 75살 이상의 고령 노인 가운데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540만 명입니다.

고령운전자 사고는 지난 10년 새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턴 75살 이상의 고령운전자들에 대한 치매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5만 4천 명 이상이 치매 우려 판정을 받았습니다.

[치매 검사 고령 운전자 : "기억력이 역시 떨어지네요 나이가 드니까..."]

일본 경찰은 고령자가 자동 브레이크 기능을 갖춘 차량만 운전할 수 있는 면허 도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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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 차려보니 사고”…日 고령 운전 사고 급증
    • 입력 2018-03-06 21:41:48
    • 수정2018-03-07 09:57:38
    뉴스 9
[앵커] 인구 10명 중 3명 정도가 65살을 넘는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10년새 배나 늘었습니다. 치매 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와 길옆에 주차된 차량들과 담벼락을 연이어 들이받습니다. 등굣길 여고생 2명이 이 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85살 남성. 사고 전 정신을 잠시 잃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도쿄 시내의 이 철물점도 차 사고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승용차가 인도를 넘어 돌진했는데 행인 1명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78살 남성으로 전직 도쿄지검 특수부장 출신의 현직 변호삽니다. [철물점 주인 : "지진 같은 충격을 받았는데 (2층) 집에 있는 가구가 넘어졌어요."] 현재 일본에서 75살 이상의 고령 노인 가운데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540만 명입니다. 고령운전자 사고는 지난 10년 새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턴 75살 이상의 고령운전자들에 대한 치매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5만 4천 명 이상이 치매 우려 판정을 받았습니다. [치매 검사 고령 운전자 : "기억력이 역시 떨어지네요 나이가 드니까..."] 일본 경찰은 고령자가 자동 브레이크 기능을 갖춘 차량만 운전할 수 있는 면허 도입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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