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중단 요구 없어…남은 과제는?

[앵커]

당초 북측에서는 북미 대화 논의에 앞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해온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예년 수준의 이번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회동에서 당초 예상했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에 대한 북측의 요청은 없었다고 특사단은 밝혔습니다.

정의용 수석특사는 이번 방북에서 훈련 재연기나 중단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에 대비해 입장을 준비해갔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달 예년 수준의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이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겁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수석특사 :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4월부터 예년수준으로 진행하는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 안정으로 진입하면 한미훈련이 조절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는 지난 1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추후 열기로 논의됐던 남북 군사당국 회담과 남북 고위급 회담을 마저 이어가야 합니다.

남은 회담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남북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북측에서 한반도 평화 안정이 조성된 이후에 추진하는 입장이어서 공동보도문에 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전까지 남은 두달 동안 북한과의 실무 회담을 통해 이같은 내용들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