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제재 계속 비난…북미 간 기싸움 시작?

입력 2018.03.10 (21:05) 수정 2018.03.10 (21: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같은 소식은 내부에 전하지 않고, 대신 미국의 대북 제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에 앞서서 미국과 북한 모두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면서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오늘(10일)자입니다.

1면 머릿기사로 김정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할 뿐 북미 정상회담 추진 소식은 없습니다.

조선중앙TV도 패럴림픽 개막 소식만을 짧게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제12차 장애자 올림픽 경기대회가 9일 남조선 평창에서 개막됐습니다."]

대신 노동신문은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북 독자 제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는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자 주권침해행위로, 제재는 결국 군사적 침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군사적 힘도, 제재와 봉쇄도 자신들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국 펜스 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며 "모든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최대의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실무 접촉을 앞두고 북미 간의 기싸움이 시작된 겁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미 간의 비핵화 실무 회담 이전, 그리고 실무회담들어가서도 미국의 대북 제재와 관련된 계속된 충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상회담의 목표로 항구적인 비핵화를 내세운 미국과 체제보장 등을 요구하는 북한 사이에서 또 한 번 한국의 중재외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대북제재 계속 비난…북미 간 기싸움 시작?
    • 입력 2018-03-10 21:06:15
    • 수정2018-03-10 21:48:41
    뉴스 9
[앵커]

북한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같은 소식은 내부에 전하지 않고, 대신 미국의 대북 제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에 앞서서 미국과 북한 모두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면서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오늘(10일)자입니다.

1면 머릿기사로 김정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할 뿐 북미 정상회담 추진 소식은 없습니다.

조선중앙TV도 패럴림픽 개막 소식만을 짧게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제12차 장애자 올림픽 경기대회가 9일 남조선 평창에서 개막됐습니다."]

대신 노동신문은 미국이 최근 발표한 대북 독자 제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는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자 주권침해행위로, 제재는 결국 군사적 침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군사적 힘도, 제재와 봉쇄도 자신들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국 펜스 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며 "모든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최대의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실무 접촉을 앞두고 북미 간의 기싸움이 시작된 겁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미 간의 비핵화 실무 회담 이전, 그리고 실무회담들어가서도 미국의 대북 제재와 관련된 계속된 충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상회담의 목표로 항구적인 비핵화를 내세운 미국과 체제보장 등을 요구하는 북한 사이에서 또 한 번 한국의 중재외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