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스캔들’ 문서조작 발견…아베 총리 사과

입력 2018.03.12 (19:25) 수정 2018.03.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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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자신이 연루된 사학재단 특혜의혹과 관련해 문서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또다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0% 아래로 떨어졌고, 아베 총리 사퇴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사학재단 특혜 의혹에 대한 문서 조작에 대해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행정 전반의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사태에 이르게 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아소 다로 재무상에게 진실 규명을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모리토모 사학재단의 국유지 매입과정 관련 보고서에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처음에 작성된 보고서에는 '특례적인 내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의 이름도 적혀 있었지만, 이후 삭제됐다는 겁니다.

사전에 가격 협상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도 삭제되는 등 조작된 부분은 14곳에 이릅니다.

[아소 다로/일본 재무상 : "직원 일부가 문서조작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퇴를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리토모 사학재단은 지난 2016년 약 93억 원짜리 국유지를 불과 13억 원이라는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재단 이사장은 아베 총리와 절친한 사이였고, 아키에 여사는 이 재단 초등학교의 명예 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재무성 문서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다섯달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아베 총리의 3연임 추진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은 물론 일각에서는 총리 사퇴론까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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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학 스캔들’ 문서조작 발견…아베 총리 사과
    • 입력 2018-03-12 19:29:58
    • 수정2018-03-12 1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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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자신이 연루된 사학재단 특혜의혹과 관련해 문서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또다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0% 아래로 떨어졌고, 아베 총리 사퇴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사학재단 특혜 의혹에 대한 문서 조작에 대해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행정 전반의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사태에 이르게 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아소 다로 재무상에게 진실 규명을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모리토모 사학재단의 국유지 매입과정 관련 보고서에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처음에 작성된 보고서에는 '특례적인 내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의 이름도 적혀 있었지만, 이후 삭제됐다는 겁니다.

사전에 가격 협상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도 삭제되는 등 조작된 부분은 14곳에 이릅니다.

[아소 다로/일본 재무상 : "직원 일부가 문서조작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퇴를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리토모 사학재단은 지난 2016년 약 93억 원짜리 국유지를 불과 13억 원이라는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재단 이사장은 아베 총리와 절친한 사이였고, 아키에 여사는 이 재단 초등학교의 명예 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재무성 문서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다섯달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아베 총리의 3연임 추진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은 물론 일각에서는 총리 사퇴론까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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