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북미회담 기회 낙관…北 비핵화까지 최대 압박”

입력 2018.03.13 (10:22) 수정 2018.03.13 (1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 진전이 있을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현지시간 12일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대사들과 회의를열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리 이사국들도 외교적 해법 추구와 북한의 언행이 일치할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유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전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을 승인했다"며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으로 단합과 결의를 보여준 안보리 이사국들에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를 표시할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또 "그것(제재)이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추구할 수 있는 현 지점까지 오게 했다"고 평가했다.

안보리 이사국을 상대로 한 이날 미국 측 브리핑은 안보리 회의장이 아닌 뉴욕 유엔본부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약 1시간 3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사국 자격으로 한국 정부는 물론, 일본 측도 참석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건전한 의심'(healthy skepticism)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를 통해 비핵화 성과를 위해 노력하되 북한이 말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안보리 이사국들도 대화에 진전이 있으려면 대북 압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서 미국 측 입장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국들은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낸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평가하는 한편, 정치적·외교적 해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는 끝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미국 측 입장에 적극 동의하면서도 북미 간 이번 대화 기회는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이고 "기회는 꼬리가 없어서 뒤에서 잡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기회를 잘 살려 북핵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카렐 반 오스테롬 유엔대사는 기자들에게 "외교적 접촉을 환영한다"면서 "우리에게 핵심 이슈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또 "대북제재를 계속 이어가야 하고, 북한의 (비핵화) 발언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맥매스터 “북미회담 기회 낙관…北 비핵화까지 최대 압박”
    • 입력 2018-03-13 10:22:42
    • 수정2018-03-13 11:53:30
    국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 진전이 있을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현지시간 12일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대사들과 회의를열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리 이사국들도 외교적 해법 추구와 북한의 언행이 일치할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유지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전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을 승인했다"며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으로 단합과 결의를 보여준 안보리 이사국들에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를 표시할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또 "그것(제재)이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추구할 수 있는 현 지점까지 오게 했다"고 평가했다.

안보리 이사국을 상대로 한 이날 미국 측 브리핑은 안보리 회의장이 아닌 뉴욕 유엔본부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약 1시간 3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사국 자격으로 한국 정부는 물론, 일본 측도 참석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건전한 의심'(healthy skepticism)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를 통해 비핵화 성과를 위해 노력하되 북한이 말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안보리 이사국들도 대화에 진전이 있으려면 대북 압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서 미국 측 입장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국들은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낸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평가하는 한편, 정치적·외교적 해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는 끝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미국 측 입장에 적극 동의하면서도 북미 간 이번 대화 기회는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이고 "기회는 꼬리가 없어서 뒤에서 잡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기회를 잘 살려 북핵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카렐 반 오스테롬 유엔대사는 기자들에게 "외교적 접촉을 환영한다"면서 "우리에게 핵심 이슈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또 "대북제재를 계속 이어가야 하고, 북한의 (비핵화) 발언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