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문화 영역에서의 이른바 ‘미투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영화감독과 중견 남자배우에 의한 끔찍한 성관련 범죄행위가 연일 언론과 SNS을 통해 알려지면서, 영화계에서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적인 양성평등 방안에 대한 논의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충무로 여성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계 내 성폭력 근절과 궁극적인 성평등환경 조성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이 공동주최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및 영화계 성평등 환경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가 열렸다.
‘든든’은 한국 영화산업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여성영화인모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년여 간 논의를 거쳐 설립한 상설기구이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센터장을 맡았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영화계 내 성폭력은 민관이 협력해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임순례 감독은 "한국영화계 내에 지속적이고 끔찍한 성폭력 환경에 노출돼 피해를 입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떠나간 동료 여성영화인들이 있다. 그런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재명 센터장은 "오늘 이 자리가 시의적절하게 온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하다보니 이제야 개소를 알리고 실태를 발표하게 됐다. 한국영화성평든센터 든든은 성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영화계 교육 홍보, 피해자 지원 등을 비롯해 성희롱과 성폭행 예방을 넘어 한국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입안 활동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나영 교수(중앙대)가 진행한 영화계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중 46.1%가 성폭력·성희롱 피해를 경험했으며 그중 여성의 비율이 61.5%였다. 연령별로는 30대(48.3)와 20대(45.9%)가 많았고, 직종별로는 작가(65.4%), 배우(61.0%), 연출(51.7%) 제작(5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50.6%)의 피해 비율이 높았다.
실태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원민경 변호사, 문소리 배우, 남순아 감독,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문소리는 “우리는 가해자이거나 피해자, 방관자이거나 암묵적 동조자였다”며 “이런 문제가 몇몇 사람이나 피해자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영화계 전체의 문제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과정의 올바름 없이 결과의 아름다움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많이 내고 있지만 과정의 올바름에 힘쓰고 다 같이 노력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 같이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김기덕 감독, 조재현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아주 강력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서 영화산업 내 성폭력·성희롱 상담을 받고 싶다면 전화(1855-0511) 혹은 이메일(with@solido.kr) 접수를 하면 된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MOU체결]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충무로 여성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계 내 성폭력 근절과 궁극적인 성평등환경 조성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이 공동주최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및 영화계 성평등 환경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가 열렸다.
‘든든’은 한국 영화산업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여성영화인모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년여 간 논의를 거쳐 설립한 상설기구이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센터장을 맡았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영화계 내 성폭력은 민관이 협력해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임순례 감독은 "한국영화계 내에 지속적이고 끔찍한 성폭력 환경에 노출돼 피해를 입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떠나간 동료 여성영화인들이 있다. 그런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재명 센터장은 "오늘 이 자리가 시의적절하게 온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하다보니 이제야 개소를 알리고 실태를 발표하게 됐다. 한국영화성평든센터 든든은 성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영화계 교육 홍보, 피해자 지원 등을 비롯해 성희롱과 성폭행 예방을 넘어 한국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입안 활동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나영 교수(중앙대)가 진행한 영화계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중 46.1%가 성폭력·성희롱 피해를 경험했으며 그중 여성의 비율이 61.5%였다. 연령별로는 30대(48.3)와 20대(45.9%)가 많았고, 직종별로는 작가(65.4%), 배우(61.0%), 연출(51.7%) 제작(5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50.6%)의 피해 비율이 높았다.
실태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원민경 변호사, 문소리 배우, 남순아 감독,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문소리는 “우리는 가해자이거나 피해자, 방관자이거나 암묵적 동조자였다”며 “이런 문제가 몇몇 사람이나 피해자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영화계 전체의 문제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과정의 올바름 없이 결과의 아름다움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많이 내고 있지만 과정의 올바름에 힘쓰고 다 같이 노력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 같이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김기덕 감독, 조재현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아주 강력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서 영화산업 내 성폭력·성희롱 상담을 받고 싶다면 전화(1855-0511) 혹은 이메일(with@solido.kr) 접수를 하면 된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MOU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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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영화인, “성평등 환경조성을 위한 든든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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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3 11:06:33

대중문화 영역에서의 이른바 ‘미투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영화감독과 중견 남자배우에 의한 끔찍한 성관련 범죄행위가 연일 언론과 SNS을 통해 알려지면서, 영화계에서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적인 양성평등 방안에 대한 논의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충무로 여성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계 내 성폭력 근절과 궁극적인 성평등환경 조성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이 공동주최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및 영화계 성평등 환경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가 열렸다.
‘든든’은 한국 영화산업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여성영화인모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년여 간 논의를 거쳐 설립한 상설기구이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센터장을 맡았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영화계 내 성폭력은 민관이 협력해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임순례 감독은 "한국영화계 내에 지속적이고 끔찍한 성폭력 환경에 노출돼 피해를 입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떠나간 동료 여성영화인들이 있다. 그런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재명 센터장은 "오늘 이 자리가 시의적절하게 온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하다보니 이제야 개소를 알리고 실태를 발표하게 됐다. 한국영화성평든센터 든든은 성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영화계 교육 홍보, 피해자 지원 등을 비롯해 성희롱과 성폭행 예방을 넘어 한국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입안 활동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나영 교수(중앙대)가 진행한 영화계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중 46.1%가 성폭력·성희롱 피해를 경험했으며 그중 여성의 비율이 61.5%였다. 연령별로는 30대(48.3)와 20대(45.9%)가 많았고, 직종별로는 작가(65.4%), 배우(61.0%), 연출(51.7%) 제작(5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50.6%)의 피해 비율이 높았다.
실태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원민경 변호사, 문소리 배우, 남순아 감독,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문소리는 “우리는 가해자이거나 피해자, 방관자이거나 암묵적 동조자였다”며 “이런 문제가 몇몇 사람이나 피해자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영화계 전체의 문제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과정의 올바름 없이 결과의 아름다움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많이 내고 있지만 과정의 올바름에 힘쓰고 다 같이 노력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 같이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김기덕 감독, 조재현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아주 강력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서 영화산업 내 성폭력·성희롱 상담을 받고 싶다면 전화(1855-0511) 혹은 이메일(with@solido.kr) 접수를 하면 된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MOU체결]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충무로 여성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계 내 성폭력 근절과 궁극적인 성평등환경 조성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이 공동주최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및 영화계 성평등 환경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가 열렸다.
‘든든’은 한국 영화산업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여성영화인모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년여 간 논의를 거쳐 설립한 상설기구이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센터장을 맡았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영화계 내 성폭력은 민관이 협력해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임순례 감독은 "한국영화계 내에 지속적이고 끔찍한 성폭력 환경에 노출돼 피해를 입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떠나간 동료 여성영화인들이 있다. 그런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재명 센터장은 "오늘 이 자리가 시의적절하게 온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하다보니 이제야 개소를 알리고 실태를 발표하게 됐다. 한국영화성평든센터 든든은 성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영화계 교육 홍보, 피해자 지원 등을 비롯해 성희롱과 성폭행 예방을 넘어 한국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입안 활동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나영 교수(중앙대)가 진행한 영화계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중 46.1%가 성폭력·성희롱 피해를 경험했으며 그중 여성의 비율이 61.5%였다. 연령별로는 30대(48.3)와 20대(45.9%)가 많았고, 직종별로는 작가(65.4%), 배우(61.0%), 연출(51.7%) 제작(5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50.6%)의 피해 비율이 높았다.
실태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원민경 변호사, 문소리 배우, 남순아 감독,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문소리는 “우리는 가해자이거나 피해자, 방관자이거나 암묵적 동조자였다”며 “이런 문제가 몇몇 사람이나 피해자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영화계 전체의 문제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과정의 올바름 없이 결과의 아름다움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많이 내고 있지만 과정의 올바름에 힘쓰고 다 같이 노력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 같이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김기덕 감독, 조재현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아주 강력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서 영화산업 내 성폭력·성희롱 상담을 받고 싶다면 전화(1855-0511) 혹은 이메일(with@solido.kr) 접수를 하면 된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MOU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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