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경찰, 미투 운동 2차피해 방지에 최선 다해달라”

입력 2018.03.13 (14:53) 수정 2018.03.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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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오늘) "미투(나도 당했다)를 외친 여성의 용기는 인간 존엄성·평등을 바로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로, 이를 가슴으로 들어달라"며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 축사를 통해 "무엇보다 여성·아동·장애인·어르신 등 범죄·폭력에 취약한 국민 곁으로 더 다가가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경찰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국민 인권과 안전만을 바라보는 국민 경찰로 거듭나고 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더 큰 권한을 가질수록 책임도 더 커진다"며 "여러분이 전문적인 수사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치경찰제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역주민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으로, 국민 모두가 안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나와 정부도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찰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사이버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드론과 자율주행차 같은 무인수송수단의 보급으로 교통안전의 규칙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상상을 넘어서는 변화에 경찰은 선제적으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촛불광장은 민주주의의 길을 밝히며 경찰이 국민 품으로 다가오는 길도 함께 비췄다"며 "단 한 건의 폭력도 없었던 평화의 광장은 국민과 경찰이 협력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경찰 사이에 믿음이 자랐다"며 "완벽한 안전관리로 평창올림픽도 잘 치러냈고, 경찰이 국민 앞에서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을 가장 애타게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약자들로, 여러분이 국민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듯 국민은 불의와 범죄에 맞서 싸우는 여러분에게 가장 큰 응원부대가 되어줄 것"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명예로운 성취가 될 수 있도록 나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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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3 14:53:25
    • 수정2018-03-13 14:54:47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13일(오늘) "미투(나도 당했다)를 외친 여성의 용기는 인간 존엄성·평등을 바로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로, 이를 가슴으로 들어달라"며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 축사를 통해 "무엇보다 여성·아동·장애인·어르신 등 범죄·폭력에 취약한 국민 곁으로 더 다가가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경찰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국민 인권과 안전만을 바라보는 국민 경찰로 거듭나고 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더 큰 권한을 가질수록 책임도 더 커진다"며 "여러분이 전문적인 수사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치경찰제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역주민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으로, 국민 모두가 안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나와 정부도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찰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사이버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드론과 자율주행차 같은 무인수송수단의 보급으로 교통안전의 규칙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상상을 넘어서는 변화에 경찰은 선제적으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촛불광장은 민주주의의 길을 밝히며 경찰이 국민 품으로 다가오는 길도 함께 비췄다"며 "단 한 건의 폭력도 없었던 평화의 광장은 국민과 경찰이 협력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경찰 사이에 믿음이 자랐다"며 "완벽한 안전관리로 평창올림픽도 잘 치러냈고, 경찰이 국민 앞에서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을 가장 애타게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약자들로, 여러분이 국민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듯 국민은 불의와 범죄에 맞서 싸우는 여러분에게 가장 큰 응원부대가 되어줄 것"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명예로운 성취가 될 수 있도록 나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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