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탄압’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적 피해 심각

입력 2018.03.16 (07:37) 수정 2018.03.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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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조합 부당 탄압 논란 끝에 대표가 구속되고 노동자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이른바 '유성기업 사태'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인권위가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직장폐쇄와 노조파괴 혐의 등으로 대표가 법정구속된 현대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극심한 노사갈등 끝에 노동자 고 한광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수많은 동료들도 징계와 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정훈/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 : "(공장에)용역 깡패가 득실거리고 사냥개를앞세워 조합원들을 따라 다니고(힘들었어요.)"]

이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유성기업 노동자 12명을 대상으로 1년 넘게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의 취재 결과 조사 대상 모두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등을 심각하게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고위험군 노동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충남노동인권센터는 최근 6년 동안 천여 명의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추적조사했더니 절반 가량이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명숙/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 : "적극적 조치가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 (자살 등)비슷한 사례가 또 나올까 동료들은 굉장히 걱정하고 있어요."]

인권위는 오는 6월까지 후속 조치를 포함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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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탄압’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적 피해 심각
    • 입력 2018-03-16 07:50:45
    • 수정2018-03-16 0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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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조합 부당 탄압 논란 끝에 대표가 구속되고 노동자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이른바 '유성기업 사태'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인권위가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직장폐쇄와 노조파괴 혐의 등으로 대표가 법정구속된 현대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극심한 노사갈등 끝에 노동자 고 한광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수많은 동료들도 징계와 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정훈/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 : "(공장에)용역 깡패가 득실거리고 사냥개를앞세워 조합원들을 따라 다니고(힘들었어요.)"]

이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유성기업 노동자 12명을 대상으로 1년 넘게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의 취재 결과 조사 대상 모두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등을 심각하게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고위험군 노동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충남노동인권센터는 최근 6년 동안 천여 명의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추적조사했더니 절반 가량이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명숙/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 : "적극적 조치가 아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 (자살 등)비슷한 사례가 또 나올까 동료들은 굉장히 걱정하고 있어요."]

인권위는 오는 6월까지 후속 조치를 포함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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