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쌀 생산조정제’…올해도 ‘쌀값 대란’오나
입력 2018.03.16 (21:34)
수정 2018.03.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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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 소비가 줄면서 쌀이 남고 값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정부가 올해부터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지원금을 주는 '쌀 생산 조정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신청하는 농가가 턱없이 적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 들녘으로 유명한 전북의 농촌 마을.
논 한 필지에서 시작한 콩 농사가 지난해 백 필지까지 늘었습니다.
남아도는 쌀 대신 공급이 부족한 콩을 심어 소득이 30% 이상 늘었습니다.
[최승훈/콩 재배 농민 : "지금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논에다 무슨 콩을 심느냐고. (하지만) 소득이 그만큼 올라온다고 했을 때는 그분들도 생각이 달라지겠죠."]
이 농가는 논에 쌀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심습니다.
쌀농사보다 소득이 안정적인 데다 키우는 한우에 옥수수를 먹여 비용도 아낍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농민은 익숙하고 정부가 가격을 보장해주는 쌀농사를 선호합니다.
[김영륜/옥수수 재배 농민 : "벼 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농가들은 망설이는 거예요. 타작물을 안 해도 벼 값이 이렇게 좋으면 굳이 타작물로 안 가도 되겠구나."]
농민들이 다른 작물을 재배한다는 건, 하루아침에 직업을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타작물 재배를 망설이는 이윱니다.
타작물에 대한 기술교육이나 농기계 지원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타작물 신청 농가는 목표치의 20%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콩의 수매 단가를 인상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종훈/농식품부 차관보 : "(콩의)수매 단가도 ㎏당 4,100원에서 4,200원으로 추가 인상합니다. 타작물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재배기술 등 현장 기술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겠습니다."]
쌀 생산 조정제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20일까지 전국 읍면동 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쌀값을 안정시키고 곡물 자급률을 높이는 쌀 생산 조정제, 제도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땝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쌀 소비가 줄면서 쌀이 남고 값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정부가 올해부터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지원금을 주는 '쌀 생산 조정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신청하는 농가가 턱없이 적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 들녘으로 유명한 전북의 농촌 마을.
논 한 필지에서 시작한 콩 농사가 지난해 백 필지까지 늘었습니다.
남아도는 쌀 대신 공급이 부족한 콩을 심어 소득이 30% 이상 늘었습니다.
[최승훈/콩 재배 농민 : "지금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논에다 무슨 콩을 심느냐고. (하지만) 소득이 그만큼 올라온다고 했을 때는 그분들도 생각이 달라지겠죠."]
이 농가는 논에 쌀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심습니다.
쌀농사보다 소득이 안정적인 데다 키우는 한우에 옥수수를 먹여 비용도 아낍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농민은 익숙하고 정부가 가격을 보장해주는 쌀농사를 선호합니다.
[김영륜/옥수수 재배 농민 : "벼 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농가들은 망설이는 거예요. 타작물을 안 해도 벼 값이 이렇게 좋으면 굳이 타작물로 안 가도 되겠구나."]
농민들이 다른 작물을 재배한다는 건, 하루아침에 직업을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타작물 재배를 망설이는 이윱니다.
타작물에 대한 기술교육이나 농기계 지원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타작물 신청 농가는 목표치의 20%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콩의 수매 단가를 인상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종훈/농식품부 차관보 : "(콩의)수매 단가도 ㎏당 4,100원에서 4,200원으로 추가 인상합니다. 타작물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재배기술 등 현장 기술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겠습니다."]
쌀 생산 조정제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20일까지 전국 읍면동 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쌀값을 안정시키고 곡물 자급률을 높이는 쌀 생산 조정제, 제도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땝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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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6 21:38:49
- 수정2018-03-16 21: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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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가 줄면서 쌀이 남고 값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정부가 올해부터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지원금을 주는 '쌀 생산 조정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신청하는 농가가 턱없이 적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 들녘으로 유명한 전북의 농촌 마을.
논 한 필지에서 시작한 콩 농사가 지난해 백 필지까지 늘었습니다.
남아도는 쌀 대신 공급이 부족한 콩을 심어 소득이 30% 이상 늘었습니다.
[최승훈/콩 재배 농민 : "지금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논에다 무슨 콩을 심느냐고. (하지만) 소득이 그만큼 올라온다고 했을 때는 그분들도 생각이 달라지겠죠."]
이 농가는 논에 쌀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심습니다.
쌀농사보다 소득이 안정적인 데다 키우는 한우에 옥수수를 먹여 비용도 아낍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농민은 익숙하고 정부가 가격을 보장해주는 쌀농사를 선호합니다.
[김영륜/옥수수 재배 농민 : "벼 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농가들은 망설이는 거예요. 타작물을 안 해도 벼 값이 이렇게 좋으면 굳이 타작물로 안 가도 되겠구나."]
농민들이 다른 작물을 재배한다는 건, 하루아침에 직업을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타작물 재배를 망설이는 이윱니다.
타작물에 대한 기술교육이나 농기계 지원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타작물 신청 농가는 목표치의 20%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콩의 수매 단가를 인상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종훈/농식품부 차관보 : "(콩의)수매 단가도 ㎏당 4,100원에서 4,200원으로 추가 인상합니다. 타작물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재배기술 등 현장 기술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겠습니다."]
쌀 생산 조정제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20일까지 전국 읍면동 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쌀값을 안정시키고 곡물 자급률을 높이는 쌀 생산 조정제, 제도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땝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쌀 소비가 줄면서 쌀이 남고 값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정부가 올해부터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지원금을 주는 '쌀 생산 조정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신청하는 농가가 턱없이 적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 들녘으로 유명한 전북의 농촌 마을.
논 한 필지에서 시작한 콩 농사가 지난해 백 필지까지 늘었습니다.
남아도는 쌀 대신 공급이 부족한 콩을 심어 소득이 30% 이상 늘었습니다.
[최승훈/콩 재배 농민 : "지금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논에다 무슨 콩을 심느냐고. (하지만) 소득이 그만큼 올라온다고 했을 때는 그분들도 생각이 달라지겠죠."]
이 농가는 논에 쌀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심습니다.
쌀농사보다 소득이 안정적인 데다 키우는 한우에 옥수수를 먹여 비용도 아낍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농민은 익숙하고 정부가 가격을 보장해주는 쌀농사를 선호합니다.
[김영륜/옥수수 재배 농민 : "벼 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농가들은 망설이는 거예요. 타작물을 안 해도 벼 값이 이렇게 좋으면 굳이 타작물로 안 가도 되겠구나."]
농민들이 다른 작물을 재배한다는 건, 하루아침에 직업을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타작물 재배를 망설이는 이윱니다.
타작물에 대한 기술교육이나 농기계 지원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타작물 신청 농가는 목표치의 20%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콩의 수매 단가를 인상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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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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