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초양극화…서울은 ‘광풍’ 지방은 ‘텅텅’

입력 2018.03.17 (07:17) 수정 2018.03.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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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발 부동산 과열을 잡기위해 정부가 고강도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대책이 무색하게 어제 문을 연 강남의 아파트 견본주택은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반면 지방은 제때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초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청약시장을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견본주택 앞이 인산 인해를 이뤘습니다.

가도 가도 줄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때 대기 행렬이 1킬로미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견본 주택에 들어가려면 무려 4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김소희/서울 송파구 : "(추워서) 핫팩도 가져왔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주변에 화장실도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하루 방문객이 만 5천명이 넘었습니다.

3.3제곱미터당 4천만 원 대의 고분양가에 중도금 대출도 안돼 부자 잔치란 비판이 나온 곳.

하지만 분양만 받으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단 소문에 고객 상담석은 4시간만에 하루치 예약을 끝냈습니다.

[유영숙/경기도 안양시 : "남편이 강남에 한 번 입주해보고 싶다고 그래요. 그래서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현금을 무주택으로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청약 신청) 한 번 해보려고..."]

시장 과열 조짐에 국토부는 청약 가점을 높이기 위한 위장전입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구도 불법 부동산거래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같은 날 문을 연 서울 강남과 경기도 과천의 견본주택에도 각각 수천 명이 몰려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속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미 공식 분양일정은 1,2년전 끝났지만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영업중인 견본주택이 많습니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만 가구에 육박해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경기 침체에 공급 과잉까지 겹쳐 문제 해결이 당분간 쉽지않을 걸로 보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한탕주의로 치닫고 있는 분양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위장전입 가능성이 있는 당첨자를 집중 조사하고 처벌의 수위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지역 경기를 부양해 실질적인 주택 수요를 늘려야한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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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7 07:19:19
    • 수정2018-03-17 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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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발 부동산 과열을 잡기위해 정부가 고강도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대책이 무색하게 어제 문을 연 강남의 아파트 견본주택은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습니다.

반면 지방은 제때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초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청약시장을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견본주택 앞이 인산 인해를 이뤘습니다.

가도 가도 줄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때 대기 행렬이 1킬로미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견본 주택에 들어가려면 무려 4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김소희/서울 송파구 : "(추워서) 핫팩도 가져왔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주변에 화장실도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하루 방문객이 만 5천명이 넘었습니다.

3.3제곱미터당 4천만 원 대의 고분양가에 중도금 대출도 안돼 부자 잔치란 비판이 나온 곳.

하지만 분양만 받으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단 소문에 고객 상담석은 4시간만에 하루치 예약을 끝냈습니다.

[유영숙/경기도 안양시 : "남편이 강남에 한 번 입주해보고 싶다고 그래요. 그래서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현금을 무주택으로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청약 신청) 한 번 해보려고..."]

시장 과열 조짐에 국토부는 청약 가점을 높이기 위한 위장전입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구도 불법 부동산거래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같은 날 문을 연 서울 강남과 경기도 과천의 견본주택에도 각각 수천 명이 몰려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속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미 공식 분양일정은 1,2년전 끝났지만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영업중인 견본주택이 많습니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만 가구에 육박해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경기 침체에 공급 과잉까지 겹쳐 문제 해결이 당분간 쉽지않을 걸로 보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한탕주의로 치닫고 있는 분양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위장전입 가능성이 있는 당첨자를 집중 조사하고 처벌의 수위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지역 경기를 부양해 실질적인 주택 수요를 늘려야한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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