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개방’ 등 단순 민원에 119 출동 안 한다

입력 2018.03.18 (07:23) 수정 2018.03.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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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 중에 '닫힌 문을 열어달라'거나 '동물을 구조해 달라'는 등 단순한 생활 민원도 많은데요.

이제는 이런 요청에 119가 출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재난본부가 처음으로 119 출동 기준을 만들었는데요.

김성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하지만 잠겨 있는 가정집 문을 열어달라는 단순한 요청이었습니다.

고양이를 찾아내는 등 단순한 동물 구조도 많아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김양수/소방장/수원소방서 남부119안전센터 : "활동 중에 마무리를 하고 장비도 다 챙겨야 되고 그러고 나서 다시 나가야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어려움이 좀 있죠."]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생활안전 민원은 9만여 건으로 전체 출동의 63%에 이릅니다.

'문 개방'과 같은 단순한 생활민원은 원칙적으로 출동하지 않아도 되지만, 거절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민원인의 신고를 긴급과 비긴급으로 나눠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대형 고드름이나 벌집 제거 등은 긴급으로 분류돼 출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 문 개방이나 위험성이 없는 동물의 구조는 비긴급으로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최돈묵/가천대 교수 : "작은 일에도 일종의 공권력을 사용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다급하고 위급할 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좀 있었거든요."]

이같은 상황별 세부기준 마련은 경기도가 처음으로, 앞으로 다른 시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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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개방’ 등 단순 민원에 119 출동 안 한다
    • 입력 2018-03-18 07:27:44
    • 수정2018-03-18 07:32:23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 중에 '닫힌 문을 열어달라'거나 '동물을 구조해 달라'는 등 단순한 생활 민원도 많은데요.

이제는 이런 요청에 119가 출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재난본부가 처음으로 119 출동 기준을 만들었는데요.

김성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하지만 잠겨 있는 가정집 문을 열어달라는 단순한 요청이었습니다.

고양이를 찾아내는 등 단순한 동물 구조도 많아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김양수/소방장/수원소방서 남부119안전센터 : "활동 중에 마무리를 하고 장비도 다 챙겨야 되고 그러고 나서 다시 나가야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어려움이 좀 있죠."]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생활안전 민원은 9만여 건으로 전체 출동의 63%에 이릅니다.

'문 개방'과 같은 단순한 생활민원은 원칙적으로 출동하지 않아도 되지만, 거절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민원인의 신고를 긴급과 비긴급으로 나눠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대형 고드름이나 벌집 제거 등은 긴급으로 분류돼 출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 문 개방이나 위험성이 없는 동물의 구조는 비긴급으로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최돈묵/가천대 교수 : "작은 일에도 일종의 공권력을 사용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다급하고 위급할 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좀 있었거든요."]

이같은 상황별 세부기준 마련은 경기도가 처음으로, 앞으로 다른 시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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