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 위장 ‘몰카’…집 비밀번호 찍었다

입력 2018.03.20 (06:40) 수정 2018.03.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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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복도 천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재경보기를 본떠 만든 몰래카메라여서 주민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집주인이 현관문 잠금장치의 번호판을 누르자 불빛이 환하게 나타납니다.

비밀번호가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 영상은 41살 김 모 씨 등 2명이 현관 앞 천장에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녹화된 겁니다.

김 씨 등은 이렇게 알아낸 비밀번호로 빈집에 몰래 침입해 금품 2억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김춘호/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6팀장 : "총 4번에 걸쳐서 범행에 성공했고, 나머지 4번의 범행에 대해서는 (입주민이 번호를 누를 때) 소지품 등으로 가려서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서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들은 오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다음 날 새벽 영상을 확인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몰래카메라가 '화재경보기'와 똑같이 생겨 주민들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 등 일당이 범죄에 활용한 이 화재경보기형 몰래카메라는 누구나 쉽게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행법상 규제 방법은 없습니다.

경찰은 최근 비슷한 유형의 범죄가 늘고 있다며 비밀번호를 누를 때 몸이나 소지품으로 가리는 등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김 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귀금속을 싼값에 사들인 장물 업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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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경보기 위장 ‘몰카’…집 비밀번호 찍었다
    • 입력 2018-03-20 06:42:39
    • 수정2018-03-20 07: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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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복도 천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화재경보기를 본떠 만든 몰래카메라여서 주민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집주인이 현관문 잠금장치의 번호판을 누르자 불빛이 환하게 나타납니다.

비밀번호가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 영상은 41살 김 모 씨 등 2명이 현관 앞 천장에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녹화된 겁니다.

김 씨 등은 이렇게 알아낸 비밀번호로 빈집에 몰래 침입해 금품 2억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김춘호/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6팀장 : "총 4번에 걸쳐서 범행에 성공했고, 나머지 4번의 범행에 대해서는 (입주민이 번호를 누를 때) 소지품 등으로 가려서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서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들은 오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다음 날 새벽 영상을 확인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몰래카메라가 '화재경보기'와 똑같이 생겨 주민들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 등 일당이 범죄에 활용한 이 화재경보기형 몰래카메라는 누구나 쉽게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행법상 규제 방법은 없습니다.

경찰은 최근 비슷한 유형의 범죄가 늘고 있다며 비밀번호를 누를 때 몸이나 소지품으로 가리는 등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김 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훔친 귀금속을 싼값에 사들인 장물 업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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