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수문 10곳 중 4곳만 목표수위 도달”

입력 2018.03.20 (09:49) 수정 2018.03.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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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10개 보의 수문 개방을 추진했지만, 목표 수위까지 낮춘 보는 4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달 12일까지 목표 수위에 도달한 4대강 보는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금강 세종보, 영산강 죽산보 등 4곳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목표 수위에 못 미친 합천창녕보는 개방 전 수위가 10.5m였고 목표 수위는 2.3m이지만, 올해 1월초 4.9m까지 내려간 뒤 8.9m로 다시 올라갔다.

같은 수계인 창녕함안보의 경우 4.8m에서 2.2m까지 수위를 내리기로 하고 수문을 개방했으나 작년 12월초 3.3m까지만 내려갔다가 이내 4.8m로 원상회복됐다.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도 목표 수위를 향해 수위를 내렸다가 다시 회복했다.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는 농업용수가 부족해진다는 농민들의 반대에 직면했고, 백제보와 승촌보는 지하수위가 내려가 지하수 사용이 어렵게 됐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정부의 보 개방은 연말에 4대강 보 철거 등 처리 방안을 내놓기에 앞서 데이터 분석을 위한 것으로, 이들 보의 목표 도달 시점은 대부분 올해 1월까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오염된 수질을 회복하려면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4대강 수문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 민원 등을 이유로 현재 속도로 올해 연말까지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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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보 수문 10곳 중 4곳만 목표수위 도달”
    • 입력 2018-03-20 09:49:32
    • 수정2018-03-20 09:53:06
    사회
4대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10개 보의 수문 개방을 추진했지만, 목표 수위까지 낮춘 보는 4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달 12일까지 목표 수위에 도달한 4대강 보는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금강 세종보, 영산강 죽산보 등 4곳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목표 수위에 못 미친 합천창녕보는 개방 전 수위가 10.5m였고 목표 수위는 2.3m이지만, 올해 1월초 4.9m까지 내려간 뒤 8.9m로 다시 올라갔다.

같은 수계인 창녕함안보의 경우 4.8m에서 2.2m까지 수위를 내리기로 하고 수문을 개방했으나 작년 12월초 3.3m까지만 내려갔다가 이내 4.8m로 원상회복됐다.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도 목표 수위를 향해 수위를 내렸다가 다시 회복했다.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는 농업용수가 부족해진다는 농민들의 반대에 직면했고, 백제보와 승촌보는 지하수위가 내려가 지하수 사용이 어렵게 됐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정부의 보 개방은 연말에 4대강 보 철거 등 처리 방안을 내놓기에 앞서 데이터 분석을 위한 것으로, 이들 보의 목표 도달 시점은 대부분 올해 1월까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오염된 수질을 회복하려면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4대강 수문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 민원 등을 이유로 현재 속도로 올해 연말까지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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