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리 추가 인상 신중 판단…경기 예상대로 간다면 금리 방향은 인상”

입력 2018.03.21 (11:36) 수정 2018.03.21 (16: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우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21일) 국회에서 열린 한은 총재 연임 인사청문회에서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경기가 저희들이 본대로 간다면, 금리 방향은 인상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도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회복한다면, 완화 정도를 줄여가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금 금리 수준이 그대로 간다면 경기가 회복하는 수준에서 완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줘야 한다"며 "지금 금리도 충분히 완화적이기 때문에 한두 번 올리더라도 긴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여야 의원들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낮다는 평가도 유보하겠다"며 현재로선 "금리 인상 시기를 딱 집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내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우리가 기계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를 살펴가며 완화 정도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청문회에선 이 총재가 지난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맞춰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인하해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당시 상황은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유념해야 할 수준까지 와 있다"며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최근 GM 공장 철수 발표로 타격을 입는 군산·전북 지역에 한은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총재는 "400억∼500억은 곧바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문제를 놓고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중개 지원대출 한도 확대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중개 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은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경제 성장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확장적 재정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현 정부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민간소비,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밝혔다.

현 정부가 총재 연임을 결정한 것은 청와대와 정부의 '말을 잘 듣는 총재'를 선임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에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자율성, 독립성을 지켜야 하지만 일부에서 협조해야 가능하다"며 "책임 있는 분의 발언도 정말 신중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주열 “금리 추가 인상 신중 판단…경기 예상대로 간다면 금리 방향은 인상”
    • 입력 2018-03-21 11:36:53
    • 수정2018-03-21 16:32:13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우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21일) 국회에서 열린 한은 총재 연임 인사청문회에서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경기가 저희들이 본대로 간다면, 금리 방향은 인상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도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회복한다면, 완화 정도를 줄여가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금 금리 수준이 그대로 간다면 경기가 회복하는 수준에서 완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줘야 한다"며 "지금 금리도 충분히 완화적이기 때문에 한두 번 올리더라도 긴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여야 의원들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낮다는 평가도 유보하겠다"며 현재로선 "금리 인상 시기를 딱 집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내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우리가 기계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를 살펴가며 완화 정도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청문회에선 이 총재가 지난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맞춰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인하해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당시 상황은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유념해야 할 수준까지 와 있다"며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최근 GM 공장 철수 발표로 타격을 입는 군산·전북 지역에 한은이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총재는 "400억∼500억은 곧바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문제를 놓고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중개 지원대출 한도 확대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중개 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은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경제 성장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확장적 재정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현 정부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민간소비,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밝혔다.

현 정부가 총재 연임을 결정한 것은 청와대와 정부의 '말을 잘 듣는 총재'를 선임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에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자율성, 독립성을 지켜야 하지만 일부에서 협조해야 가능하다"며 "책임 있는 분의 발언도 정말 신중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