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원 채용비리’혐의 오수봉 하남시장 등 7명 검찰에 송치

입력 2018.03.23 (15:59) 수정 2018.03.23 (16: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비리가 오수봉 하남시장까지 연결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오수봉 하남시장과 모 시의원 등 7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오수봉 하남시장이 직접 13명의 명단이 적힌 쪽지를 비서실장에게 건냈으며 이후 이 쪽지가 해당부서 과장과 팀장으로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시의원 1명과 하남시 모 국장, 시청 청원경찰 등이 각각 다른 경로를 통해 10명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으면서 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연루자는 7명으로 늘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고충을 호소해오면서 민원 해결 차원에서 한 일이었으며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 몰랐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개채용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의 권리를 저해한 만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청탁을 두고 금품이 오고 간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 1월 산불감시원 30명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실무를 맡은 해당 부서 A주무관은 행정망 내부 게시판에 "합격시켜야 할 23명의 명단을 상급자로부터 받았으며 이들은 전원 합격됐다"라고 폭로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하남시는 23명에 대한 합격을 취소했으며 오수봉 하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정 책임자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과 응모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불감시원 채용비리’혐의 오수봉 하남시장 등 7명 검찰에 송치
    • 입력 2018-03-23 15:59:05
    • 수정2018-03-23 16:04:33
    사회
경기도 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비리가 오수봉 하남시장까지 연결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오수봉 하남시장과 모 시의원 등 7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오수봉 하남시장이 직접 13명의 명단이 적힌 쪽지를 비서실장에게 건냈으며 이후 이 쪽지가 해당부서 과장과 팀장으로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시의원 1명과 하남시 모 국장, 시청 청원경찰 등이 각각 다른 경로를 통해 10명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으면서 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연루자는 7명으로 늘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고충을 호소해오면서 민원 해결 차원에서 한 일이었으며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 몰랐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개채용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의 권리를 저해한 만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청탁을 두고 금품이 오고 간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 1월 산불감시원 30명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실무를 맡은 해당 부서 A주무관은 행정망 내부 게시판에 "합격시켜야 할 23명의 명단을 상급자로부터 받았으며 이들은 전원 합격됐다"라고 폭로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하남시는 23명에 대한 합격을 취소했으며 오수봉 하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정 책임자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과 응모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