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하일지 성폭력 진상조사위’ 구성

입력 2018.03.23 (17:43) 수정 2018.03.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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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폄하 발언 논란과 제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하일지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본명 임종주)에 대해 학교 측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동덕여대는 오늘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학생처장 명의의 답변서에서 하 교수 사건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하일지 교수가 지난 19일 제출한 사표 수리도 보류한 상태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 측에서 하 교수 사건과 관련해 요구했던 사항들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먼저 하 교수의 공개 사과에 대해서는 "학교가 개인에게 공개 사과를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학내 성폭력 문제 발생 시 이에 대한 처리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권센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는 "향후 관련 기관 설치를 위해 논의하겠다"고 답변했고, 학내 성희롱·성폭력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낙훈 동덕여대 총장도 오늘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발표하고 "최근 학내 사태로 인해 학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과 2차 피해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 교수는 강의 중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한 '미투' 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함께 과거 제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지난 19일 교수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 등 동덕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성명을 내고 하 교수의 공개 사과와 징계를 요구해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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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덕여대, ‘하일지 성폭력 진상조사위’ 구성
    • 입력 2018-03-23 17:43:30
    • 수정2018-03-23 17:43:52
    사회
'미투' 폄하 발언 논란과 제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하일지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본명 임종주)에 대해 학교 측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동덕여대는 오늘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학생처장 명의의 답변서에서 하 교수 사건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하일지 교수가 지난 19일 제출한 사표 수리도 보류한 상태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 측에서 하 교수 사건과 관련해 요구했던 사항들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먼저 하 교수의 공개 사과에 대해서는 "학교가 개인에게 공개 사과를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학내 성폭력 문제 발생 시 이에 대한 처리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권센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는 "향후 관련 기관 설치를 위해 논의하겠다"고 답변했고, 학내 성희롱·성폭력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낙훈 동덕여대 총장도 오늘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발표하고 "최근 학내 사태로 인해 학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과 2차 피해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 교수는 강의 중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 씨에 대한 '미투' 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함께 과거 제자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지난 19일 교수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 등 동덕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성명을 내고 하 교수의 공개 사과와 징계를 요구해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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