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사필귀정”·“불행”…靑 “그저 안타깝다”

입력 2018.03.23 (19:08) 수정 2018.03.23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정치권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 가운데, 전직 대통령이 두 명이나 구속된 건 불행한 일이라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비리와 부정부패,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적폐정권 9년'이 뒤늦게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법과 원칙 위에 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적폐청산은 계속될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집권정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전직 대통령을 국정 농단으로 탄핵하고 구속한 지금, 또 한 사람의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이냐고 물었습니다.

국민은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주군의 복수를 위해 적폐 청산이란 이름으로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아무리 정치보복을 하려고 해도, 이 전 대통령이 깨끗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죄상을 호도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전직 대통령 둘이 줄줄이 구속된 사태는 국가의 불행이라고 말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번 불행은 헌정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느냐고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치권 “사필귀정”·“불행”…靑 “그저 안타깝다”
    • 입력 2018-03-23 19:09:53
    • 수정2018-03-23 22:02:58
    뉴스 7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정치권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 가운데, 전직 대통령이 두 명이나 구속된 건 불행한 일이라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비리와 부정부패,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적폐정권 9년'이 뒤늦게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법과 원칙 위에 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적폐청산은 계속될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집권정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전직 대통령을 국정 농단으로 탄핵하고 구속한 지금, 또 한 사람의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이냐고 물었습니다.

국민은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주군의 복수를 위해 적폐 청산이란 이름으로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아무리 정치보복을 하려고 해도, 이 전 대통령이 깨끗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죄상을 호도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전직 대통령 둘이 줄줄이 구속된 사태는 국가의 불행이라고 말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번 불행은 헌정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느냐고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