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야4당 합동의총 거부…한국당, 개헌의지 밝혀야”

입력 2018.03.26 (10:18) 수정 2018.03.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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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대통령 개헌안 발의 저지를 위한 한국당의 '야 4당 합동 의원총회' 제안을 거부하고, '여야 5당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26일(오늘)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사실상 개헌 저지가 목적인 모임(야 4당 합동 의총)에 정의당이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한국당은 야 4당 교통정리를 주장할 처지가 아니다."라면서 "한국당은 개헌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한다면 무슨 내용으로 하는 것인지 자당 의총부터 먼저 해서 내부 교통정리부터 끝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정의당은 대통령 개헌안이 가져올 정치적 공방이 자칫 개헌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에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면서 "마지막 공이 국회로 넘어왔다. 한국당은 개헌을 할 생각이라면, 엉뚱한 야 4당 테이블이 아니라 여야 5당 회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 개헌안이 많은 부분에서 정의당 개헌안과 일치하고 있어 환영의 입장을 밝히지만, 통과 가능성 측면에서는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애초에 시험을 볼 생각이 없으면서 시험지 색깔을 안 바꾸면 시험을 안 보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한국당이 대통령 개헌안을 탓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개헌안을 지금이라도 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상정 의원도 "개헌안 발의를 강행한 대통령도, 어깃장만 놓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한 더불어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의당이 제안한 5당 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책임 있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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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26 10:31:51
    정치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대통령 개헌안 발의 저지를 위한 한국당의 '야 4당 합동 의원총회' 제안을 거부하고, '여야 5당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26일(오늘)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사실상 개헌 저지가 목적인 모임(야 4당 합동 의총)에 정의당이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한국당은 야 4당 교통정리를 주장할 처지가 아니다."라면서 "한국당은 개헌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한다면 무슨 내용으로 하는 것인지 자당 의총부터 먼저 해서 내부 교통정리부터 끝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정의당은 대통령 개헌안이 가져올 정치적 공방이 자칫 개헌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에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면서 "마지막 공이 국회로 넘어왔다. 한국당은 개헌을 할 생각이라면, 엉뚱한 야 4당 테이블이 아니라 여야 5당 회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 개헌안이 많은 부분에서 정의당 개헌안과 일치하고 있어 환영의 입장을 밝히지만, 통과 가능성 측면에서는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애초에 시험을 볼 생각이 없으면서 시험지 색깔을 안 바꾸면 시험을 안 보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한국당이 대통령 개헌안을 탓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개헌안을 지금이라도 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상정 의원도 "개헌안 발의를 강행한 대통령도, 어깃장만 놓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한 더불어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정의당이 제안한 5당 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책임 있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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