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살고 소득 높으면 기대수명·건강수명 길다”

입력 2018.03.26 (17:18) 수정 2018.03.26 (1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도시일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앞으로 몇 살까지 살 것인지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이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에 건강하게 삶을 유지한 기간을 말한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 건강불평등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2010∼ 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 2억9,500만 건과 154만 명의 사망자료,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17개 시도 중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83.3세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80.7세였다. 252개 시군구 중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로 86.3세,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영양군으로 78.9세였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기대수명 격차는 강원·전남이 7.6년으로 가장 컸고, 부산 6.7세, 서울 5.9세 등이었다.

특히 남성 소득 하위 20% 집단의 기대수명이 2013년도 북한 남성 평균 기대수명(68.7세)에 미치지 못한 지역이 강원 철원군, 충북 음성군, 전남 나주시 등 14곳이나 됐다.

건강수명을 살펴보면, 시도 중에서는 서울의 건강수명이 69.7세로 가장 높았고 경남은 64.3세로 가장 낮았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건강수명 격차는 전남이 13.1년으로 가장 컸고 인천이 9.6년으로 가장 작았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 즉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사는 기간이 긴 시군구는 경남 남해군(18.6년), 경남 하동군(18.6년), 전북 고창군(18.4년) 등이었고, 기간이 짧은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9.5년), 경북 성주군(10년), 서울 서초구(10.1년) 등이었다.

학회는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건강불평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정책의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도시 살고 소득 높으면 기대수명·건강수명 길다”
    • 입력 2018-03-26 17:18:30
    • 수정2018-03-26 17:19:22
    사회
대도시일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앞으로 몇 살까지 살 것인지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이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에 건강하게 삶을 유지한 기간을 말한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 건강불평등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2010∼ 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 2억9,500만 건과 154만 명의 사망자료,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17개 시도 중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83.3세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80.7세였다. 252개 시군구 중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로 86.3세,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영양군으로 78.9세였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기대수명 격차는 강원·전남이 7.6년으로 가장 컸고, 부산 6.7세, 서울 5.9세 등이었다.

특히 남성 소득 하위 20% 집단의 기대수명이 2013년도 북한 남성 평균 기대수명(68.7세)에 미치지 못한 지역이 강원 철원군, 충북 음성군, 전남 나주시 등 14곳이나 됐다.

건강수명을 살펴보면, 시도 중에서는 서울의 건강수명이 69.7세로 가장 높았고 경남은 64.3세로 가장 낮았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건강수명 격차는 전남이 13.1년으로 가장 컸고 인천이 9.6년으로 가장 작았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 즉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사는 기간이 긴 시군구는 경남 남해군(18.6년), 경남 하동군(18.6년), 전북 고창군(18.4년) 등이었고, 기간이 짧은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9.5년), 경북 성주군(10년), 서울 서초구(10.1년) 등이었다.

학회는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건강불평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정책의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