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주재 러 정보원 등 60명 추방…총영사관 폐쇄도 추진

입력 2018.03.26 (22:35) 수정 2018.03.27 (0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26일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과 관련, 배후로 지목된 러시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국 주재 러시아 정보요원 등 60명을 추방키로 했다.

이는 이 사건 발생 이후 미국 정부 차원에서 취한 첫 조치로,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돼 미·러 간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국무부는 이날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화학무기 금지협정 및 국제법을 위반한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주미 대사관의 러시아 관리 48명을 추방키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정보요원 12명에 대한 추방 절차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행정부는 내달 2일까지 잠수함 기지 및 보잉사와의 근접성 등을 이유로 시애틀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 폐쇄도 러시아 정부에 요구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전 세계의 협력국들과 연대해 이번 조처를 하는 것으로, 러시아 측에 그들의 행동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차원"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더 좋은 관계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는 오직 러시아 정부가 행동의 변화를 보일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추방 조처된 60명은 외교관을 가장해 활동했으나 미 당국은 이들이 실질적으로는 정보요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의 우방들을 공격할 때 그에 상응하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우리가 러시아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이들은 7일 이내에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시애틀 러시아 영사관에 근무하는 48명의 러시아 정보요원들과 12명의 유엔 러시아 대표부 직원들이 7일 이내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미 주재 러 정보원 등 60명 추방…총영사관 폐쇄도 추진
    • 입력 2018-03-26 22:35:39
    • 수정2018-03-27 00:18:2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26일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과 관련, 배후로 지목된 러시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국 주재 러시아 정보요원 등 60명을 추방키로 했다.

이는 이 사건 발생 이후 미국 정부 차원에서 취한 첫 조치로,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돼 미·러 간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국무부는 이날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화학무기 금지협정 및 국제법을 위반한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주미 대사관의 러시아 관리 48명을 추방키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정보요원 12명에 대한 추방 절차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행정부는 내달 2일까지 잠수함 기지 및 보잉사와의 근접성 등을 이유로 시애틀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 폐쇄도 러시아 정부에 요구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전 세계의 협력국들과 연대해 이번 조처를 하는 것으로, 러시아 측에 그들의 행동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차원"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더 좋은 관계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는 오직 러시아 정부가 행동의 변화를 보일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추방 조처된 60명은 외교관을 가장해 활동했으나 미 당국은 이들이 실질적으로는 정보요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의 우방들을 공격할 때 그에 상응하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우리가 러시아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이들은 7일 이내에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시애틀 러시아 영사관에 근무하는 48명의 러시아 정보요원들과 12명의 유엔 러시아 대표부 직원들이 7일 이내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