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핑몰 화재 64명 사망…CCTV 영상 공개

[앵커]

지난 25일 발생한 러시아 쇼핑몰 화재로 지금까지 60명 넘게 숨졌는데요.

화재 순간을 찍은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5일 오후 4시쯤 쇼핑몰 화재 순간이 찍힌 영상입니다.

4층 어린이 놀이방에서 불길이 치솟더니 순식간에 번집니다.

놀란 사람들이 달아나고 불과 10초 만에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뒤덮습니다.

[데듀힌/케메로보 주 비상사태부 부대표 : "오후 4시 10분, 어린이 놀이방과 영화관이 있는 4층에서 연기가 난다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64명, 이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아이들을 포함해 16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현재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중인데 영화관 2곳이 무너져 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쇼핑몰 사설 경비원이 화재 신호를 확인하고도 방문객들에게 화재를 알리는 통보 장치를 꺼버렸으며, 비상탈출구도 폐쇄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 목격자 : "복도가 매우 좁고 팝콘, 냉장고 등 장비로 가득 차 탈출구가 없어요."]

수사당국은 쇼핑몰 관계자 5명을 과실 치사 등의 혐의로 구금하고 조사중입니다.

숨진 어린이들이 마지막 순간, 부모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