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서류 위조 100억 대출…새마을금고 왜 몰랐나?
입력 2018.03.28 (19:16)
수정 2018.03.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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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9시 뉴스에서 부산 한 새마을금고 직원의 100억 원대 대출 사기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대출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으면 직원 한 명이 이런 거액을 빼돌릴 수 있었을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여 새 100억 원 가량을 빼돌린 새마을금고 직원 39살 박 모 씨.
주로 고가 트럭을 담보로 허위 서류를 만들어 대출을 해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책임자가 기본적인 확인만 했어도 서류가 모두 가짜란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자동차등록번호를 쳐보면 최초등록일 등 차량 내역이 서류와 다르다는 게 확인됩니다.
[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 "차량 자체가 전부 다 정보가 허위인 것을 등록증만 봐도 알 수 있는 건데, 그 자체를 허위라는 것을 모르고 취급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박 씨는 연 8%대의 고이자 대출 계약을 많게는 한 달에 10여 차례, 7억 원 넘게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부장, 전무, 이사장에 이르는 결재 단계에서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OO새마을금고 이사장 : "직원들을 너무 믿었던 게 사실 이렇게 실수를 가져온 결과를 초래했고요."]
자본금의 70% 넘는 돈이 불법대출로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새마을금고 측은 실적이 좋다며 담당 부장에게 표창까지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해당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직무정지시키고 임직원들은 정직 등 중징계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어제 9시 뉴스에서 부산 한 새마을금고 직원의 100억 원대 대출 사기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대출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으면 직원 한 명이 이런 거액을 빼돌릴 수 있었을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여 새 100억 원 가량을 빼돌린 새마을금고 직원 39살 박 모 씨.
주로 고가 트럭을 담보로 허위 서류를 만들어 대출을 해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책임자가 기본적인 확인만 했어도 서류가 모두 가짜란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자동차등록번호를 쳐보면 최초등록일 등 차량 내역이 서류와 다르다는 게 확인됩니다.
[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 "차량 자체가 전부 다 정보가 허위인 것을 등록증만 봐도 알 수 있는 건데, 그 자체를 허위라는 것을 모르고 취급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박 씨는 연 8%대의 고이자 대출 계약을 많게는 한 달에 10여 차례, 7억 원 넘게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부장, 전무, 이사장에 이르는 결재 단계에서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OO새마을금고 이사장 : "직원들을 너무 믿었던 게 사실 이렇게 실수를 가져온 결과를 초래했고요."]
자본금의 70% 넘는 돈이 불법대출로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새마을금고 측은 실적이 좋다며 담당 부장에게 표창까지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해당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직무정지시키고 임직원들은 정직 등 중징계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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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3-28 19: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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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시 뉴스에서 부산 한 새마을금고 직원의 100억 원대 대출 사기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대출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으면 직원 한 명이 이런 거액을 빼돌릴 수 있었을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여 새 100억 원 가량을 빼돌린 새마을금고 직원 39살 박 모 씨.
주로 고가 트럭을 담보로 허위 서류를 만들어 대출을 해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책임자가 기본적인 확인만 했어도 서류가 모두 가짜란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자동차등록번호를 쳐보면 최초등록일 등 차량 내역이 서류와 다르다는 게 확인됩니다.
[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 "차량 자체가 전부 다 정보가 허위인 것을 등록증만 봐도 알 수 있는 건데, 그 자체를 허위라는 것을 모르고 취급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박 씨는 연 8%대의 고이자 대출 계약을 많게는 한 달에 10여 차례, 7억 원 넘게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부장, 전무, 이사장에 이르는 결재 단계에서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OO새마을금고 이사장 : "직원들을 너무 믿었던 게 사실 이렇게 실수를 가져온 결과를 초래했고요."]
자본금의 70% 넘는 돈이 불법대출로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새마을금고 측은 실적이 좋다며 담당 부장에게 표창까지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해당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직무정지시키고 임직원들은 정직 등 중징계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어제 9시 뉴스에서 부산 한 새마을금고 직원의 100억 원대 대출 사기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대출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했으면 직원 한 명이 이런 거액을 빼돌릴 수 있었을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여 새 100억 원 가량을 빼돌린 새마을금고 직원 39살 박 모 씨.
주로 고가 트럭을 담보로 허위 서류를 만들어 대출을 해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책임자가 기본적인 확인만 했어도 서류가 모두 가짜란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자동차등록번호를 쳐보면 최초등록일 등 차량 내역이 서류와 다르다는 게 확인됩니다.
[금융권 관계자/음성변조 : "차량 자체가 전부 다 정보가 허위인 것을 등록증만 봐도 알 수 있는 건데, 그 자체를 허위라는 것을 모르고 취급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박 씨는 연 8%대의 고이자 대출 계약을 많게는 한 달에 10여 차례, 7억 원 넘게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부장, 전무, 이사장에 이르는 결재 단계에서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OO새마을금고 이사장 : "직원들을 너무 믿었던 게 사실 이렇게 실수를 가져온 결과를 초래했고요."]
자본금의 70% 넘는 돈이 불법대출로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새마을금고 측은 실적이 좋다며 담당 부장에게 표창까지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해당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직무정지시키고 임직원들은 정직 등 중징계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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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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