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해경 보고 수십차례…대응 시스템은 부재
입력 2018.03.30 (08:51)
수정 2018.03.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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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침실에 머문 채, 보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검찰 수사 결과는 큰 충격이었는데요,
KBS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청와대와 해경의 직통 전화는 3분에 1번 꼴로 울렸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해경 : "확인을 해야 하는데 전화받느라고 확인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가 이날 하루에만 99차례나 이어졌지만 정작 청와대의 대응은 엉망이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166명이라고요? 큰일 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 끝났는데."]
당시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게 대응 체계 자체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靑 안보실 관계자 : "자기네(안보실)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할 때였고 배가 어떻게 되는 건지 우리가 경비함정이 간다고 하는데 어떤 함정이 가는 건지 전혀 모르는..."]
청와대는 구조 지시는 고사하고 영상만 줄기차게 요구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 "지금 VIP 보고 때문에 그런데 영상으로 받으신 거 휴대전화로 보여줄 수 있습니까?"]
참사 당일 오후엔 대응 주체도 바뀝니다.
고위급 해경이 소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안전비서실이 넘겨 받은 겁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어찌 보면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할 성격의 사건은 아니었는데. 행정안전부를 소관하는 행정자 비서관실에서 하는 게 맞는데."]
이런 와중에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진짜 어디 계셨을까' 속으로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긴 어렵죠. 어찌보면 불경일 수도 있으니까."]
대통령은 침실에만 머물고, 대형 참사가 났는데도 대응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당시 청와대는 무능력 자체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침실에 머문 채, 보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검찰 수사 결과는 큰 충격이었는데요,
KBS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청와대와 해경의 직통 전화는 3분에 1번 꼴로 울렸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해경 : "확인을 해야 하는데 전화받느라고 확인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가 이날 하루에만 99차례나 이어졌지만 정작 청와대의 대응은 엉망이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166명이라고요? 큰일 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 끝났는데."]
당시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게 대응 체계 자체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靑 안보실 관계자 : "자기네(안보실)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할 때였고 배가 어떻게 되는 건지 우리가 경비함정이 간다고 하는데 어떤 함정이 가는 건지 전혀 모르는..."]
청와대는 구조 지시는 고사하고 영상만 줄기차게 요구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 "지금 VIP 보고 때문에 그런데 영상으로 받으신 거 휴대전화로 보여줄 수 있습니까?"]
참사 당일 오후엔 대응 주체도 바뀝니다.
고위급 해경이 소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안전비서실이 넘겨 받은 겁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어찌 보면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할 성격의 사건은 아니었는데. 행정안전부를 소관하는 행정자 비서관실에서 하는 게 맞는데."]
이런 와중에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진짜 어디 계셨을까' 속으로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긴 어렵죠. 어찌보면 불경일 수도 있으니까."]
대통령은 침실에만 머물고, 대형 참사가 났는데도 대응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당시 청와대는 무능력 자체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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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30 08:53:53
- 수정2018-03-30 09: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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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침실에 머문 채, 보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검찰 수사 결과는 큰 충격이었는데요,
KBS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청와대와 해경의 직통 전화는 3분에 1번 꼴로 울렸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해경 : "확인을 해야 하는데 전화받느라고 확인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가 이날 하루에만 99차례나 이어졌지만 정작 청와대의 대응은 엉망이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166명이라고요? 큰일 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 끝났는데."]
당시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게 대응 체계 자체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靑 안보실 관계자 : "자기네(안보실)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할 때였고 배가 어떻게 되는 건지 우리가 경비함정이 간다고 하는데 어떤 함정이 가는 건지 전혀 모르는..."]
청와대는 구조 지시는 고사하고 영상만 줄기차게 요구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 "지금 VIP 보고 때문에 그런데 영상으로 받으신 거 휴대전화로 보여줄 수 있습니까?"]
참사 당일 오후엔 대응 주체도 바뀝니다.
고위급 해경이 소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안전비서실이 넘겨 받은 겁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어찌 보면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할 성격의 사건은 아니었는데. 행정안전부를 소관하는 행정자 비서관실에서 하는 게 맞는데."]
이런 와중에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진짜 어디 계셨을까' 속으로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긴 어렵죠. 어찌보면 불경일 수도 있으니까."]
대통령은 침실에만 머물고, 대형 참사가 났는데도 대응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당시 청와대는 무능력 자체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침실에 머문 채, 보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검찰 수사 결과는 큰 충격이었는데요,
KBS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청와대와 해경의 직통 전화는 3분에 1번 꼴로 울렸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해경 : "확인을 해야 하는데 전화받느라고 확인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가 이날 하루에만 99차례나 이어졌지만 정작 청와대의 대응은 엉망이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166명이라고요? 큰일 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 끝났는데."]
당시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KBS 취재진에게 대응 체계 자체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靑 안보실 관계자 : "자기네(안보실)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할 때였고 배가 어떻게 되는 건지 우리가 경비함정이 간다고 하는데 어떤 함정이 가는 건지 전혀 모르는..."]
청와대는 구조 지시는 고사하고 영상만 줄기차게 요구했습니다.
[청와대-해경 직통 전화/ 청와대 : "지금 VIP 보고 때문에 그런데 영상으로 받으신 거 휴대전화로 보여줄 수 있습니까?"]
참사 당일 오후엔 대응 주체도 바뀝니다.
고위급 해경이 소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안전비서실이 넘겨 받은 겁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어찌 보면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할 성격의 사건은 아니었는데. 행정안전부를 소관하는 행정자 비서관실에서 하는 게 맞는데."]
이런 와중에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靑 비서실 관계자 : "'진짜 어디 계셨을까' 속으로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긴 어렵죠. 어찌보면 불경일 수도 있으니까."]
대통령은 침실에만 머물고, 대형 참사가 났는데도 대응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당시 청와대는 무능력 자체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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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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