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여객선 해수 유입 ‘아찔’…“신속 대처로 승객 403명 무사”

입력 2018.04.01 (21:08) 수정 2018.04.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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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두컴컴한 망망대해를 달리던 여객선 안으로 갑자기 바닷물이 들어와 배의 일부가 침수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배엔 4백명이 넘게 타고 있었는데, 해경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탑승객 403명을 태우고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엘도라도호.

출발 한 시간쯤 뒤, 객실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승무원들이 분주히 오가며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도록 조치합니다.

어제(31일) 오후 7시 반쯤 울릉도 남동쪽 22km 해상에서 기관실에 갑자기 바닷물이 새들어온 겁니다.

[여객선 승객 : "기관실에 물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상당히 문제가 생겼구나. 진짜 잔뜩 긴장하고 겁도 많이 먹었지요."]

사고 접수 50분 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배수펌프를 추가로 작동시키는 등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안전을 위해 여객선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울릉도까지 호위했습니다.

바닷물이 한때 60센티미터까지 차오르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예정보다 3시간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관표/동해해양경찰서 상황실장 : "경찰관들이 승객들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건조된 지 20년 가까이 된 사고 선박 측은 다음 해 5월까지 안전검사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선체 아랫부분에서 알 수 없는 물체와 충돌한 흔적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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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여객선 해수 유입 ‘아찔’…“신속 대처로 승객 403명 무사”
    • 입력 2018-04-01 21:09:17
    • 수정2018-04-02 09: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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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두컴컴한 망망대해를 달리던 여객선 안으로 갑자기 바닷물이 들어와 배의 일부가 침수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배엔 4백명이 넘게 타고 있었는데, 해경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탑승객 403명을 태우고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엘도라도호.

출발 한 시간쯤 뒤, 객실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승무원들이 분주히 오가며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도록 조치합니다.

어제(31일) 오후 7시 반쯤 울릉도 남동쪽 22km 해상에서 기관실에 갑자기 바닷물이 새들어온 겁니다.

[여객선 승객 : "기관실에 물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상당히 문제가 생겼구나. 진짜 잔뜩 긴장하고 겁도 많이 먹었지요."]

사고 접수 50분 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배수펌프를 추가로 작동시키는 등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안전을 위해 여객선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울릉도까지 호위했습니다.

바닷물이 한때 60센티미터까지 차오르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예정보다 3시간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관표/동해해양경찰서 상황실장 : "경찰관들이 승객들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건조된 지 20년 가까이 된 사고 선박 측은 다음 해 5월까지 안전검사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선체 아랫부분에서 알 수 없는 물체와 충돌한 흔적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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