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태권도 16년 만의 평양 공연…北 관중 환호

입력 2018.04.02 (07:03) 수정 2018.04.0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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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년 만에 성사된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도 어제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펼쳐졌습니다.

북한 관중들은 태권도시범단의 고난이도의 격파 시범에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태권도전당 입구가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공연을 보려는 인파로 붐빕니다.

2천3백여 석의 자리가 꽉 찼습니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일출 태권도시범단 총괄단장 등 남북 태권도 지도자들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보무도 당당하게 입장한 20여 명의 태권도시범단.

승무 퍼포먼스로 가볍게 몸을 풉니다.

드디어 시작된 격파 시범.

두 눈을 가리고 공중제비를 해 송판을 조각 내 버립니다.

3미터 높이의 송판 격파도 문제 없습니다.

관중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50분간의 공연은 '고향의 봄'과 편곡된 '아리랑'에 맞춘 퍼포먼스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의성/南 태권도시범단 주장 : "격파할 때는 이제 환호성도 있고 또 춤 추는 부분에서는 같이 박수도 쳐주시고 해서 신나고 기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노래 '불타오르네'에 맞춰 공연하는 부분에서는 관중들의 표정이 굳고 박수를 유도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남북 간 차이도 엿보였습니다.

남북 모두 태권도를 국기로 삼고 있지만 분단 후 남측은 태권도를 올림픽 스포츠로 북측은 '무도'를 지향하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겁니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방북 공연은 지난 2002년 9월 이후 16년 만으로 시범단은 이번 공연을 '태권도는 하나'라는 사실을 북측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시범단은 오늘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북측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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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 태권도 16년 만의 평양 공연…北 관중 환호
    • 입력 2018-04-02 07:06:40
    • 수정2018-04-02 0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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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년 만에 성사된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도 어제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펼쳐졌습니다.

북한 관중들은 태권도시범단의 고난이도의 격파 시범에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태권도전당 입구가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공연을 보려는 인파로 붐빕니다.

2천3백여 석의 자리가 꽉 찼습니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일출 태권도시범단 총괄단장 등 남북 태권도 지도자들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보무도 당당하게 입장한 20여 명의 태권도시범단.

승무 퍼포먼스로 가볍게 몸을 풉니다.

드디어 시작된 격파 시범.

두 눈을 가리고 공중제비를 해 송판을 조각 내 버립니다.

3미터 높이의 송판 격파도 문제 없습니다.

관중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50분간의 공연은 '고향의 봄'과 편곡된 '아리랑'에 맞춘 퍼포먼스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의성/南 태권도시범단 주장 : "격파할 때는 이제 환호성도 있고 또 춤 추는 부분에서는 같이 박수도 쳐주시고 해서 신나고 기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노래 '불타오르네'에 맞춰 공연하는 부분에서는 관중들의 표정이 굳고 박수를 유도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남북 간 차이도 엿보였습니다.

남북 모두 태권도를 국기로 삼고 있지만 분단 후 남측은 태권도를 올림픽 스포츠로 북측은 '무도'를 지향하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겁니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방북 공연은 지난 2002년 9월 이후 16년 만으로 시범단은 이번 공연을 '태권도는 하나'라는 사실을 북측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시범단은 오늘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북측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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