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무대 오른 ‘빨간 맛’…北 관객 호응 “거부감 없었다”

입력 2018.04.02 (21:03) 수정 2018.04.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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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예술단은 평양에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남북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레드벨벳의 노래, '빨간 맛'은 독특한 노랫말로 화제를 일으켰는데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김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됐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무대.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 노래가 낯설어서인지 처음엔 미동이 없던 북한 관객들이지만, 노래가 끝난 후엔 애정어린 박수로 화답합니다.

'빨간맛'과 '배드보이'란 제목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로 그쳤습니다.

[슬기/레드벨벳 : "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서현/사회자 : "오늘은 남과 북, 북과 남의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밴드 YB의 강렬한 음악으로 객석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고, 김정일 전 위원장의 애창곡이었다는 '사랑의 미로'의 주인공 최진희의 열창에도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가왕 조용필은 '그 겨울의 찻집' 등 5곡을 이어 부르며 관록있는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모든 출연진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북한 측은 이번 예술단의 선곡에 수정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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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무대 오른 ‘빨간 맛’…北 관객 호응 “거부감 없었다”
    • 입력 2018-04-02 21:05:15
    • 수정2018-04-02 21:16:13
    뉴스 9
[앵커]

우리 예술단은 평양에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남북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레드벨벳의 노래, '빨간 맛'은 독특한 노랫말로 화제를 일으켰는데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김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됐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무대.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 노래가 낯설어서인지 처음엔 미동이 없던 북한 관객들이지만, 노래가 끝난 후엔 애정어린 박수로 화답합니다.

'빨간맛'과 '배드보이'란 제목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로 그쳤습니다.

[슬기/레드벨벳 : "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서현/사회자 : "오늘은 남과 북, 북과 남의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밴드 YB의 강렬한 음악으로 객석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고, 김정일 전 위원장의 애창곡이었다는 '사랑의 미로'의 주인공 최진희의 열창에도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가왕 조용필은 '그 겨울의 찻집' 등 5곡을 이어 부르며 관록있는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모든 출연진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북한 측은 이번 예술단의 선곡에 수정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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