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의 한낮 초등학교 인질극…신분 확인 없었다
입력 2018.04.03 (06:37)
수정 2018.04.03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낮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가, 한 시간만에 제압됐습니다.
학교보안관이 있었지만 졸업생이라는 말 한마디에 아무런 신분확인 절차없이 학교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질범 양모 씨가 학교로 들어선 건 오전 11시 반쯤.
학교 보안관에겐 졸업생이라며 '배꼽 인사'까지 한 뒤, 행정실로 향했습니다.
졸업증명서를 떼러왔다는 말에 학교보안관은 신분증을 확인하지도, 출입대장을 기록하지도 않은 채 학교 정문을 통과시켰습니다.
정문을 통과한 양씨가 행정실을 지나쳐 교무실까지 들어가는 동안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신미애/서울 방배초등학교 교장 : "저희 보안관님이 졸업생으로 인지하셨다고 합니다. 다른건 다 적혀있는데 그사람에 대한거만 적혀있지가 않아요. 그것이 없어서 저희도 지금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어 학급물품을 가지러 온 4학년 여학생을 붙잡고는 숨겨 온 흉기를 들이대며 "기자를 불러달라고"고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물과 음식을 건네며 한 시간 가량 대치한 끝에 양 씨가 뇌전증 증세를 보이는 사이 제압했습니다.
붙잡혔던 여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외상은 없어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습니다.
양 씨는 군 복무시절 가혹 행위로 병을 얻었지만, 국가의 보상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양OO/피의자/음성 변조 : "정신적 압박 크게 받아서 뇌전증 조현병 생기고, 보훈처에서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고."]
경찰 조사결과 양 씨는 뇌전증 장애 4급으로, 이 초등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인질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대낮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가, 한 시간만에 제압됐습니다.
학교보안관이 있었지만 졸업생이라는 말 한마디에 아무런 신분확인 절차없이 학교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질범 양모 씨가 학교로 들어선 건 오전 11시 반쯤.
학교 보안관에겐 졸업생이라며 '배꼽 인사'까지 한 뒤, 행정실로 향했습니다.
졸업증명서를 떼러왔다는 말에 학교보안관은 신분증을 확인하지도, 출입대장을 기록하지도 않은 채 학교 정문을 통과시켰습니다.
정문을 통과한 양씨가 행정실을 지나쳐 교무실까지 들어가는 동안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신미애/서울 방배초등학교 교장 : "저희 보안관님이 졸업생으로 인지하셨다고 합니다. 다른건 다 적혀있는데 그사람에 대한거만 적혀있지가 않아요. 그것이 없어서 저희도 지금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어 학급물품을 가지러 온 4학년 여학생을 붙잡고는 숨겨 온 흉기를 들이대며 "기자를 불러달라고"고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물과 음식을 건네며 한 시간 가량 대치한 끝에 양 씨가 뇌전증 증세를 보이는 사이 제압했습니다.
붙잡혔던 여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외상은 없어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습니다.
양 씨는 군 복무시절 가혹 행위로 병을 얻었지만, 국가의 보상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양OO/피의자/음성 변조 : "정신적 압박 크게 받아서 뇌전증 조현병 생기고, 보훈처에서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고."]
경찰 조사결과 양 씨는 뇌전증 장애 4급으로, 이 초등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인질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졸업생’의 한낮 초등학교 인질극…신분 확인 없었다
-
- 입력 2018-04-03 06:40:56
- 수정2018-04-03 07:45:15

[앵커]
대낮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가, 한 시간만에 제압됐습니다.
학교보안관이 있었지만 졸업생이라는 말 한마디에 아무런 신분확인 절차없이 학교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질범 양모 씨가 학교로 들어선 건 오전 11시 반쯤.
학교 보안관에겐 졸업생이라며 '배꼽 인사'까지 한 뒤, 행정실로 향했습니다.
졸업증명서를 떼러왔다는 말에 학교보안관은 신분증을 확인하지도, 출입대장을 기록하지도 않은 채 학교 정문을 통과시켰습니다.
정문을 통과한 양씨가 행정실을 지나쳐 교무실까지 들어가는 동안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신미애/서울 방배초등학교 교장 : "저희 보안관님이 졸업생으로 인지하셨다고 합니다. 다른건 다 적혀있는데 그사람에 대한거만 적혀있지가 않아요. 그것이 없어서 저희도 지금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어 학급물품을 가지러 온 4학년 여학생을 붙잡고는 숨겨 온 흉기를 들이대며 "기자를 불러달라고"고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물과 음식을 건네며 한 시간 가량 대치한 끝에 양 씨가 뇌전증 증세를 보이는 사이 제압했습니다.
붙잡혔던 여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외상은 없어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습니다.
양 씨는 군 복무시절 가혹 행위로 병을 얻었지만, 국가의 보상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양OO/피의자/음성 변조 : "정신적 압박 크게 받아서 뇌전증 조현병 생기고, 보훈처에서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고."]
경찰 조사결과 양 씨는 뇌전증 장애 4급으로, 이 초등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인질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대낮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가, 한 시간만에 제압됐습니다.
학교보안관이 있었지만 졸업생이라는 말 한마디에 아무런 신분확인 절차없이 학교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질범 양모 씨가 학교로 들어선 건 오전 11시 반쯤.
학교 보안관에겐 졸업생이라며 '배꼽 인사'까지 한 뒤, 행정실로 향했습니다.
졸업증명서를 떼러왔다는 말에 학교보안관은 신분증을 확인하지도, 출입대장을 기록하지도 않은 채 학교 정문을 통과시켰습니다.
정문을 통과한 양씨가 행정실을 지나쳐 교무실까지 들어가는 동안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신미애/서울 방배초등학교 교장 : "저희 보안관님이 졸업생으로 인지하셨다고 합니다. 다른건 다 적혀있는데 그사람에 대한거만 적혀있지가 않아요. 그것이 없어서 저희도 지금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어 학급물품을 가지러 온 4학년 여학생을 붙잡고는 숨겨 온 흉기를 들이대며 "기자를 불러달라고"고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물과 음식을 건네며 한 시간 가량 대치한 끝에 양 씨가 뇌전증 증세를 보이는 사이 제압했습니다.
붙잡혔던 여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외상은 없어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습니다.
양 씨는 군 복무시절 가혹 행위로 병을 얻었지만, 국가의 보상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양OO/피의자/음성 변조 : "정신적 압박 크게 받아서 뇌전증 조현병 생기고, 보훈처에서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고."]
경찰 조사결과 양 씨는 뇌전증 장애 4급으로, 이 초등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인질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
-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김범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