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전주 “야키니쿠 드래곤에서 디즈니 클래식까지” [전주국제영화제]
입력 2018.04.04 (13:40)
수정 2018.04.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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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분다. 영화의 봄바람이 분다.
해마다 4월이면 전북 전주에서 대안영화(얼터너티브 시네마)의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전주국제영화제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영화제는 4월이 아니라 한 주 늦춰져서 5월 3일 개막식을 갖는다.
영화제 개막을 한 달 앞둔 3일 오후, 서울 그랜드엠버서더호텔 서울풀만에서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관련 상영작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전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지역언론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로 자리를 옮겨 영화제 개최사실을 알린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전주시장 직을 사퇴한 김승수 전 조직위원장을 대신하여 박순종 조직위원장권한대행과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참석하엿다.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작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작품인 ‘노무현입니다’가 대안영화의 가치를 공유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영화비평지 ‘무비메이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 25개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표현의 해방구를 기치로 내걸고 축제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혁신적이며, 도전적인 독립영화를 많이 소개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예전과 달리 한주 늦춰 5월에 개막한다. 한층 온화한 날씨 속에 영화 팬을 맞을 것”이라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이었던 ‘초행’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노무현입니다’가 비평과 흥행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올해는 대상작품을 다섯 편으로 늘렸다. 전주가 지향하는 독립과 대안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의지로 보아 달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기치로 내건 영화제에서는 모두 246편(장편 202펴, 단편 44편)이 영화가 상영된다. 월드프리미어는 6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5편이라고 영화제측은 밝혔다.

개막작은 일본에서 연극인으로 활동 중인 재일교포 정의신(鄭義信)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 <야키니쿠 드래곤>이 선정되었다. 1970년 전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를 하는 재일교포 가족과 그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에는 김상호, 이정은 등 한국배우와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등 일본배우가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08년 도쿄와 서울에서 공연된 한일합작 연극을 기본으로 했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은 기질이 다른 가족구성원이 차별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떠들썩하게 전개되는 작품”이라며 “한국에서 다소 접하기 힘든 작품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지극히 한국적이라서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폐막작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수상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Isle of Dogs)이 상영되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이후 두 번째 내놓은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에드워드 노턴, 빌 머리, 스칼렛 요한슨, 하비 카이텔, 틸다 스윈턴, 그레타 거윅, 와타나베 켄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극영화 못지않은 흥미로운 반응을 얻을 것이다.”이라고 소개했다.
폐막작과 관련 아시아문화를 폄하하는 인종차별주의적 시선이 담겨있다는 해외의 평가에 대해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그런 평가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영화를 소개하면서 인종적인, 국가적인 이슈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영화제를 통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영화제가 지향하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과 함께 알려진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성희롱 사건과 관련하여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작년에 영화제 사무국에서 팀장의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징계 조치를 내렸다.“면서 “앞으로 문제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판단돼 내부적으로 위원회를 꾸리고,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영작 중 중국영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작품수급에 공을 들인 프로그래머들은 한 목소리로 “중국 영화시장이 상업적으로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영화 쪽은 더딘 것 같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홍콩국제영화제와 겹치다보니 그 쪽을 선호하는 것 같다. 5년 전부터 중국 쪽과 커넥션을 강화하고 있고, 그 네트워크가 곧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신 전주영화제는 꾸준히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라틴 아메리카 쪽이 강세인 것 같다. 현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 섹션을 통해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30편이 소개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역사와 산업, 기술, 미학의 관점에서 디즈니 스튜디오가 남긴 자취를 총화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역사적으로 기점이 될 만한 작품, 기념비적인 작품을 골랐다. 디즈니의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작품을 선정했다”며 “이번 아키이빙 기획은 월트디즈니 측의 절대적인 협조아래 진행된다. 작품 상영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역사에 대해 말해 줄 애니메이션 전문가가 참석하는 포럼 등이 준비되어 있고 영화제 기간에 디즈니 관련 전시회 등 디즈니스튜디오가 이룬 성과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획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전주영화제 상영작 발표에 이어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8’(이하 ‘JCP’) 상영작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에서는 체코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우리의 최선>(The Best We Can), 칠레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의 <노나>(NONA. If You Soak Me, I Will Burn You) 등 외국작품 2편과 <겨울밤에>(장우진 감독), <파도치는 땅>(임태규 감독), <굿 비즈니스>(이학준 감독) 등 국내 작품 3편이 상영된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오는 5월 3일(목)부터 5월 12일(토)까지 열린다.
해마다 4월이면 전북 전주에서 대안영화(얼터너티브 시네마)의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전주국제영화제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영화제는 4월이 아니라 한 주 늦춰져서 5월 3일 개막식을 갖는다.
영화제 개막을 한 달 앞둔 3일 오후, 서울 그랜드엠버서더호텔 서울풀만에서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관련 상영작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전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지역언론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로 자리를 옮겨 영화제 개최사실을 알린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전주시장 직을 사퇴한 김승수 전 조직위원장을 대신하여 박순종 조직위원장권한대행과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참석하엿다.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작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작품인 ‘노무현입니다’가 대안영화의 가치를 공유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영화비평지 ‘무비메이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 25개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표현의 해방구를 기치로 내걸고 축제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혁신적이며, 도전적인 독립영화를 많이 소개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예전과 달리 한주 늦춰 5월에 개막한다. 한층 온화한 날씨 속에 영화 팬을 맞을 것”이라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이었던 ‘초행’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노무현입니다’가 비평과 흥행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올해는 대상작품을 다섯 편으로 늘렸다. 전주가 지향하는 독립과 대안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의지로 보아 달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기치로 내건 영화제에서는 모두 246편(장편 202펴, 단편 44편)이 영화가 상영된다. 월드프리미어는 6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5편이라고 영화제측은 밝혔다.

개막작은 일본에서 연극인으로 활동 중인 재일교포 정의신(鄭義信)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 <야키니쿠 드래곤>이 선정되었다. 1970년 전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를 하는 재일교포 가족과 그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에는 김상호, 이정은 등 한국배우와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등 일본배우가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08년 도쿄와 서울에서 공연된 한일합작 연극을 기본으로 했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은 기질이 다른 가족구성원이 차별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떠들썩하게 전개되는 작품”이라며 “한국에서 다소 접하기 힘든 작품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지극히 한국적이라서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폐막작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수상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Isle of Dogs)이 상영되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이후 두 번째 내놓은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에드워드 노턴, 빌 머리, 스칼렛 요한슨, 하비 카이텔, 틸다 스윈턴, 그레타 거윅, 와타나베 켄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극영화 못지않은 흥미로운 반응을 얻을 것이다.”이라고 소개했다.
폐막작과 관련 아시아문화를 폄하하는 인종차별주의적 시선이 담겨있다는 해외의 평가에 대해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그런 평가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영화를 소개하면서 인종적인, 국가적인 이슈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영화제를 통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영화제가 지향하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과 함께 알려진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성희롱 사건과 관련하여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작년에 영화제 사무국에서 팀장의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징계 조치를 내렸다.“면서 “앞으로 문제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판단돼 내부적으로 위원회를 꾸리고,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영작 중 중국영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작품수급에 공을 들인 프로그래머들은 한 목소리로 “중국 영화시장이 상업적으로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영화 쪽은 더딘 것 같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홍콩국제영화제와 겹치다보니 그 쪽을 선호하는 것 같다. 5년 전부터 중국 쪽과 커넥션을 강화하고 있고, 그 네트워크가 곧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신 전주영화제는 꾸준히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라틴 아메리카 쪽이 강세인 것 같다. 현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 섹션을 통해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30편이 소개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역사와 산업, 기술, 미학의 관점에서 디즈니 스튜디오가 남긴 자취를 총화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역사적으로 기점이 될 만한 작품, 기념비적인 작품을 골랐다. 디즈니의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작품을 선정했다”며 “이번 아키이빙 기획은 월트디즈니 측의 절대적인 협조아래 진행된다. 작품 상영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역사에 대해 말해 줄 애니메이션 전문가가 참석하는 포럼 등이 준비되어 있고 영화제 기간에 디즈니 관련 전시회 등 디즈니스튜디오가 이룬 성과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획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전주영화제 상영작 발표에 이어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8’(이하 ‘JCP’) 상영작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에서는 체코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우리의 최선>(The Best We Can), 칠레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의 <노나>(NONA. If You Soak Me, I Will Burn You) 등 외국작품 2편과 <겨울밤에>(장우진 감독), <파도치는 땅>(임태규 감독), <굿 비즈니스>(이학준 감독) 등 국내 작품 3편이 상영된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오는 5월 3일(목)부터 5월 12일(토)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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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분다. 영화의 봄바람이 분다.
해마다 4월이면 전북 전주에서 대안영화(얼터너티브 시네마)의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전주국제영화제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영화제는 4월이 아니라 한 주 늦춰져서 5월 3일 개막식을 갖는다.
영화제 개막을 한 달 앞둔 3일 오후, 서울 그랜드엠버서더호텔 서울풀만에서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관련 상영작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전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지역언론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로 자리를 옮겨 영화제 개최사실을 알린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전주시장 직을 사퇴한 김승수 전 조직위원장을 대신하여 박순종 조직위원장권한대행과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참석하엿다.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작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작품인 ‘노무현입니다’가 대안영화의 가치를 공유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영화비평지 ‘무비메이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 25개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표현의 해방구를 기치로 내걸고 축제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혁신적이며, 도전적인 독립영화를 많이 소개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예전과 달리 한주 늦춰 5월에 개막한다. 한층 온화한 날씨 속에 영화 팬을 맞을 것”이라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이었던 ‘초행’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노무현입니다’가 비평과 흥행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올해는 대상작품을 다섯 편으로 늘렸다. 전주가 지향하는 독립과 대안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의지로 보아 달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기치로 내건 영화제에서는 모두 246편(장편 202펴, 단편 44편)이 영화가 상영된다. 월드프리미어는 6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5편이라고 영화제측은 밝혔다.

개막작은 일본에서 연극인으로 활동 중인 재일교포 정의신(鄭義信)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 <야키니쿠 드래곤>이 선정되었다. 1970년 전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를 하는 재일교포 가족과 그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에는 김상호, 이정은 등 한국배우와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등 일본배우가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08년 도쿄와 서울에서 공연된 한일합작 연극을 기본으로 했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은 기질이 다른 가족구성원이 차별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떠들썩하게 전개되는 작품”이라며 “한국에서 다소 접하기 힘든 작품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지극히 한국적이라서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폐막작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수상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Isle of Dogs)이 상영되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이후 두 번째 내놓은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에드워드 노턴, 빌 머리, 스칼렛 요한슨, 하비 카이텔, 틸다 스윈턴, 그레타 거윅, 와타나베 켄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극영화 못지않은 흥미로운 반응을 얻을 것이다.”이라고 소개했다.
폐막작과 관련 아시아문화를 폄하하는 인종차별주의적 시선이 담겨있다는 해외의 평가에 대해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그런 평가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영화를 소개하면서 인종적인, 국가적인 이슈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영화제를 통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영화제가 지향하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과 함께 알려진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성희롱 사건과 관련하여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작년에 영화제 사무국에서 팀장의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징계 조치를 내렸다.“면서 “앞으로 문제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판단돼 내부적으로 위원회를 꾸리고,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영작 중 중국영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작품수급에 공을 들인 프로그래머들은 한 목소리로 “중국 영화시장이 상업적으로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영화 쪽은 더딘 것 같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홍콩국제영화제와 겹치다보니 그 쪽을 선호하는 것 같다. 5년 전부터 중국 쪽과 커넥션을 강화하고 있고, 그 네트워크가 곧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신 전주영화제는 꾸준히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라틴 아메리카 쪽이 강세인 것 같다. 현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 섹션을 통해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30편이 소개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역사와 산업, 기술, 미학의 관점에서 디즈니 스튜디오가 남긴 자취를 총화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역사적으로 기점이 될 만한 작품, 기념비적인 작품을 골랐다. 디즈니의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작품을 선정했다”며 “이번 아키이빙 기획은 월트디즈니 측의 절대적인 협조아래 진행된다. 작품 상영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역사에 대해 말해 줄 애니메이션 전문가가 참석하는 포럼 등이 준비되어 있고 영화제 기간에 디즈니 관련 전시회 등 디즈니스튜디오가 이룬 성과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획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전주영화제 상영작 발표에 이어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8’(이하 ‘JCP’) 상영작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에서는 체코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우리의 최선>(The Best We Can), 칠레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의 <노나>(NONA. If You Soak Me, I Will Burn You) 등 외국작품 2편과 <겨울밤에>(장우진 감독), <파도치는 땅>(임태규 감독), <굿 비즈니스>(이학준 감독) 등 국내 작품 3편이 상영된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오는 5월 3일(목)부터 5월 12일(토)까지 열린다.
해마다 4월이면 전북 전주에서 대안영화(얼터너티브 시네마)의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전주국제영화제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영화제는 4월이 아니라 한 주 늦춰져서 5월 3일 개막식을 갖는다.
영화제 개막을 한 달 앞둔 3일 오후, 서울 그랜드엠버서더호텔 서울풀만에서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관련 상영작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전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지역언론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로 자리를 옮겨 영화제 개최사실을 알린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전주시장 직을 사퇴한 김승수 전 조직위원장을 대신하여 박순종 조직위원장권한대행과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참석하엿다.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작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작품인 ‘노무현입니다’가 대안영화의 가치를 공유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영화비평지 ‘무비메이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 25개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표현의 해방구를 기치로 내걸고 축제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혁신적이며, 도전적인 독립영화를 많이 소개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예전과 달리 한주 늦춰 5월에 개막한다. 한층 온화한 날씨 속에 영화 팬을 맞을 것”이라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이었던 ‘초행’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노무현입니다’가 비평과 흥행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올해는 대상작품을 다섯 편으로 늘렸다. 전주가 지향하는 독립과 대안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의지로 보아 달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기치로 내건 영화제에서는 모두 246편(장편 202펴, 단편 44편)이 영화가 상영된다. 월드프리미어는 6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5편이라고 영화제측은 밝혔다.

개막작은 일본에서 연극인으로 활동 중인 재일교포 정의신(鄭義信)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 <야키니쿠 드래곤>이 선정되었다. 1970년 전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를 하는 재일교포 가족과 그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에는 김상호, 이정은 등 한국배우와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등 일본배우가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08년 도쿄와 서울에서 공연된 한일합작 연극을 기본으로 했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은 기질이 다른 가족구성원이 차별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떠들썩하게 전개되는 작품”이라며 “한국에서 다소 접하기 힘든 작품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지극히 한국적이라서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폐막작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수상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Isle of Dogs)이 상영되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이후 두 번째 내놓은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에드워드 노턴, 빌 머리, 스칼렛 요한슨, 하비 카이텔, 틸다 스윈턴, 그레타 거윅, 와타나베 켄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극영화 못지않은 흥미로운 반응을 얻을 것이다.”이라고 소개했다.
폐막작과 관련 아시아문화를 폄하하는 인종차별주의적 시선이 담겨있다는 해외의 평가에 대해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그런 평가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영화를 소개하면서 인종적인, 국가적인 이슈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영화제를 통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것이 우리 영화제가 지향하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과 함께 알려진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성희롱 사건과 관련하여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작년에 영화제 사무국에서 팀장의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징계 조치를 내렸다.“면서 “앞으로 문제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판단돼 내부적으로 위원회를 꾸리고,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영작 중 중국영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작품수급에 공을 들인 프로그래머들은 한 목소리로 “중국 영화시장이 상업적으로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영화 쪽은 더딘 것 같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홍콩국제영화제와 겹치다보니 그 쪽을 선호하는 것 같다. 5년 전부터 중국 쪽과 커넥션을 강화하고 있고, 그 네트워크가 곧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신 전주영화제는 꾸준히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라틴 아메리카 쪽이 강세인 것 같다. 현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 섹션을 통해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30편이 소개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역사와 산업, 기술, 미학의 관점에서 디즈니 스튜디오가 남긴 자취를 총화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역사적으로 기점이 될 만한 작품, 기념비적인 작품을 골랐다. 디즈니의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작품을 선정했다”며 “이번 아키이빙 기획은 월트디즈니 측의 절대적인 협조아래 진행된다. 작품 상영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역사에 대해 말해 줄 애니메이션 전문가가 참석하는 포럼 등이 준비되어 있고 영화제 기간에 디즈니 관련 전시회 등 디즈니스튜디오가 이룬 성과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획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전주영화제 상영작 발표에 이어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8’(이하 ‘JCP’) 상영작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에서는 체코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우리의 최선>(The Best We Can), 칠레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의 <노나>(NONA. If You Soak Me, I Will Burn You) 등 외국작품 2편과 <겨울밤에>(장우진 감독), <파도치는 땅>(임태규 감독), <굿 비즈니스>(이학준 감독) 등 국내 작품 3편이 상영된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오는 5월 3일(목)부터 5월 12일(토)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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