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피자 할인은 가맹점 몫?…점주 두 번 울리는 할인이벤트
입력 2018.04.04 (21:33)
수정 2018.04.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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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배달 음식 주문할 때, 스마트폰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동 통신사를 통해 각종 할인 혜택을 받는 분들 많은데요.
이 할인된 금액은 누가 부담하고 있을까요?
각종 할인 이벤트가 안그래도 어려운 가맹점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치킨이나 피자 주문 시 적게는 2천 원에서 많게는 만 3천 원까지 깎아준단 할인 이벤트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업체에서 할인된 금액의 상당 부분은 가맹점주의 몫입니다.
대기업을 퇴직한 뒤 치킨 가맹점을 낸 김 모 씨, 3천 원이 할인될 때마다 천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닭 한 마리를 팔 때 드는 비용은 만 3천9백 원, 2천 원 정도가 겨우 남는데 할인까지 해주면 천 원 정도!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없는 셈입니다.
[김 모 씨/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 : "천 원도 안 남게 되는거죠. "할인을 그만하자"라고 그렇게 가맹점 사장들이 요구해도 본사는 꿈쩍도 안 합니다."]
피자의 통신사 제휴 할인은 정도가 더 심해 할인금액의 100%를 가맹점이 부담하는 구좁니다.
가맹본사는 각종 이벤트 전 가맹점주의 의견을 묻고 있다지만 반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피자 가맹점주(음성변조) : "본사가 운영하는 (투표) 시스템이니까 여기서 내가 어떤 투표를 하면 그게 드러날까 봐... 가맹점 재계약 사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느냐 안 하느냐 비율을 따진다고 해요."]
이에 대해 가맹 본사들은 찬반투표와 동의를 받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계약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인데요, 보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할인 행사 분담률을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위원장 : "(할인 부담은)결국 소비자에게 다 전가되는 꼴이 돼서 투명성 있는 기구를 가져서 서로가 조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가맹본사와 가맹점주의 할인 분담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요즘, 배달 음식 주문할 때, 스마트폰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동 통신사를 통해 각종 할인 혜택을 받는 분들 많은데요.
이 할인된 금액은 누가 부담하고 있을까요?
각종 할인 이벤트가 안그래도 어려운 가맹점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치킨이나 피자 주문 시 적게는 2천 원에서 많게는 만 3천 원까지 깎아준단 할인 이벤트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업체에서 할인된 금액의 상당 부분은 가맹점주의 몫입니다.
대기업을 퇴직한 뒤 치킨 가맹점을 낸 김 모 씨, 3천 원이 할인될 때마다 천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닭 한 마리를 팔 때 드는 비용은 만 3천9백 원, 2천 원 정도가 겨우 남는데 할인까지 해주면 천 원 정도!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없는 셈입니다.
[김 모 씨/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 : "천 원도 안 남게 되는거죠. "할인을 그만하자"라고 그렇게 가맹점 사장들이 요구해도 본사는 꿈쩍도 안 합니다."]
피자의 통신사 제휴 할인은 정도가 더 심해 할인금액의 100%를 가맹점이 부담하는 구좁니다.
가맹본사는 각종 이벤트 전 가맹점주의 의견을 묻고 있다지만 반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피자 가맹점주(음성변조) : "본사가 운영하는 (투표) 시스템이니까 여기서 내가 어떤 투표를 하면 그게 드러날까 봐... 가맹점 재계약 사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느냐 안 하느냐 비율을 따진다고 해요."]
이에 대해 가맹 본사들은 찬반투표와 동의를 받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계약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인데요, 보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할인 행사 분담률을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위원장 : "(할인 부담은)결국 소비자에게 다 전가되는 꼴이 돼서 투명성 있는 기구를 가져서 서로가 조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가맹본사와 가맹점주의 할인 분담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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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피자 할인은 가맹점 몫?…점주 두 번 울리는 할인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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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04 21:34:23
- 수정2018-04-05 07:10:57
[앵커]
요즘, 배달 음식 주문할 때, 스마트폰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동 통신사를 통해 각종 할인 혜택을 받는 분들 많은데요.
이 할인된 금액은 누가 부담하고 있을까요?
각종 할인 이벤트가 안그래도 어려운 가맹점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치킨이나 피자 주문 시 적게는 2천 원에서 많게는 만 3천 원까지 깎아준단 할인 이벤트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업체에서 할인된 금액의 상당 부분은 가맹점주의 몫입니다.
대기업을 퇴직한 뒤 치킨 가맹점을 낸 김 모 씨, 3천 원이 할인될 때마다 천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닭 한 마리를 팔 때 드는 비용은 만 3천9백 원, 2천 원 정도가 겨우 남는데 할인까지 해주면 천 원 정도!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없는 셈입니다.
[김 모 씨/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 : "천 원도 안 남게 되는거죠. "할인을 그만하자"라고 그렇게 가맹점 사장들이 요구해도 본사는 꿈쩍도 안 합니다."]
피자의 통신사 제휴 할인은 정도가 더 심해 할인금액의 100%를 가맹점이 부담하는 구좁니다.
가맹본사는 각종 이벤트 전 가맹점주의 의견을 묻고 있다지만 반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피자 가맹점주(음성변조) : "본사가 운영하는 (투표) 시스템이니까 여기서 내가 어떤 투표를 하면 그게 드러날까 봐... 가맹점 재계약 사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느냐 안 하느냐 비율을 따진다고 해요."]
이에 대해 가맹 본사들은 찬반투표와 동의를 받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계약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인데요, 보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할인 행사 분담률을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위원장 : "(할인 부담은)결국 소비자에게 다 전가되는 꼴이 돼서 투명성 있는 기구를 가져서 서로가 조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가맹본사와 가맹점주의 할인 분담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요즘, 배달 음식 주문할 때, 스마트폰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동 통신사를 통해 각종 할인 혜택을 받는 분들 많은데요.
이 할인된 금액은 누가 부담하고 있을까요?
각종 할인 이벤트가 안그래도 어려운 가맹점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치킨이나 피자 주문 시 적게는 2천 원에서 많게는 만 3천 원까지 깎아준단 할인 이벤트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업체에서 할인된 금액의 상당 부분은 가맹점주의 몫입니다.
대기업을 퇴직한 뒤 치킨 가맹점을 낸 김 모 씨, 3천 원이 할인될 때마다 천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닭 한 마리를 팔 때 드는 비용은 만 3천9백 원, 2천 원 정도가 겨우 남는데 할인까지 해주면 천 원 정도!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없는 셈입니다.
[김 모 씨/치킨 가맹점주(음성변조) : "천 원도 안 남게 되는거죠. "할인을 그만하자"라고 그렇게 가맹점 사장들이 요구해도 본사는 꿈쩍도 안 합니다."]
피자의 통신사 제휴 할인은 정도가 더 심해 할인금액의 100%를 가맹점이 부담하는 구좁니다.
가맹본사는 각종 이벤트 전 가맹점주의 의견을 묻고 있다지만 반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피자 가맹점주(음성변조) : "본사가 운영하는 (투표) 시스템이니까 여기서 내가 어떤 투표를 하면 그게 드러날까 봐... 가맹점 재계약 사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느냐 안 하느냐 비율을 따진다고 해요."]
이에 대해 가맹 본사들은 찬반투표와 동의를 받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계약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인데요, 보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할인 행사 분담률을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위원장 : "(할인 부담은)결국 소비자에게 다 전가되는 꼴이 돼서 투명성 있는 기구를 가져서 서로가 조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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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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