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뱀장어도 대량 양식…황금어장 열리나

입력 2018.04.05 (06:55) 수정 2018.04.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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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어딜까요?

바로 한국입니다.

관건은 막대한 소비량을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 인데요.

최근 국내에서 참치 대량 양식에 성공하는 등 미래 수산 식량의 대안으로 양식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 손님들이 카메라를 꺼내듭니다.

도마에 등장한 건 무게 30킬로그램 참다랑어 냉동이 아닌 생물 참칩니다.

[권순국/참치 조리사 : "(어떻게 참치가 생물로 가능해진건가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물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해서 어장에서 직접 공수해 오는 겁니다."]

양식에 성공한 곳은 경남 통영앞바다의 섬 욕지도.

가두리 양식장에서 참치 3천여 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하루치 식사량만 고등어 1톤 양식법도 까다로워 성공한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 뿐입니다.

[강성근/참다랑어 양식장 직원 : "참다랑어는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외부인 발자국 소리도 거의 알아 듣거든요. 어획을 할 때는 낚시로 한 마리, 한 마리 이렇게 잡아야 합니다."]

참치를 비롯해 최근 고급 어종 양식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국내 수산업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멸종위기종 뱀장어도 완전 양식이 가능해졌습니다.

[최종인/뱀장어 양식장 소장 : "자외선 살균제인데요. 대장균이나 일반 바이러스 세균 이런 것들을 모두 잡아주기 때문에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양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소규모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최대 60%에 달하는 양식장 폐사율도 낮춰야 합니다.

[전제천/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장 :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 플락을 적용해서 폐사율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족 자원 고갈로 오는 2030년엔 수산물의 60% 이상이 양식으로 대체될 거란 전망 속에 양식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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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뱀장어도 대량 양식…황금어장 열리나
    • 입력 2018-04-05 07:03:07
    • 수정2018-04-05 07:10:57
    뉴스광장 1부
[앵커]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어딜까요?

바로 한국입니다.

관건은 막대한 소비량을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 인데요.

최근 국내에서 참치 대량 양식에 성공하는 등 미래 수산 식량의 대안으로 양식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 손님들이 카메라를 꺼내듭니다.

도마에 등장한 건 무게 30킬로그램 참다랑어 냉동이 아닌 생물 참칩니다.

[권순국/참치 조리사 : "(어떻게 참치가 생물로 가능해진건가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물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해서 어장에서 직접 공수해 오는 겁니다."]

양식에 성공한 곳은 경남 통영앞바다의 섬 욕지도.

가두리 양식장에서 참치 3천여 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하루치 식사량만 고등어 1톤 양식법도 까다로워 성공한 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 뿐입니다.

[강성근/참다랑어 양식장 직원 : "참다랑어는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외부인 발자국 소리도 거의 알아 듣거든요. 어획을 할 때는 낚시로 한 마리, 한 마리 이렇게 잡아야 합니다."]

참치를 비롯해 최근 고급 어종 양식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국내 수산업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멸종위기종 뱀장어도 완전 양식이 가능해졌습니다.

[최종인/뱀장어 양식장 소장 : "자외선 살균제인데요. 대장균이나 일반 바이러스 세균 이런 것들을 모두 잡아주기 때문에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 양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소규모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최대 60%에 달하는 양식장 폐사율도 낮춰야 합니다.

[전제천/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장 :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 플락을 적용해서 폐사율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족 자원 고갈로 오는 2030년엔 수산물의 60% 이상이 양식으로 대체될 거란 전망 속에 양식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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