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비닐·폐플라스틱 과소비 ‘심각’…해법은?

입력 2018.04.06 (08:14) 수정 2018.04.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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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러분은 하루에 1회용 비닐과 플라스틱을 몇 개 정도 사용하시나요?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비가 왔는데요,

우산을 쓰다가 건물안으로 들어가게되면 우산에 비닐 덮개를 씌우죠.

이렇게 한번 쓰고 버리는 우산 비닐 덮개만 1년에 2억 장이 넘는다고 합니다.

빵집이나 약국에 가도 비닐봉지에 빵이나 약을 담아서 주죠?

편의점에서도 묻지 않아도 알아서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줍니다.

이렇게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국민이 1년에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1인당 420개에 달합니다.

1년에 4개밖에 쓰지 않는 핀란드 사람들과 비교를 해보면 100배가 훨씬 넘는 양인데요,

비닐봉지 생산량도 지난 2003년 125억개였던것이 2015년에는 216억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비닐 대신 종이 봉지를 사용하거나 우산용 비닐 덮개를 없애고 빗물 털이기를 쓰는 곳도 있긴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폐비닐양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가 무료로 비닐봉지를 손님에게 주는 것을 규제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까지 물게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제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생수병이나 빨대, 커피음료와 도시락 용기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마시고 먹기에는 편리하지만 재활용은 쉽지 않습니다.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은 재생을 해도 단가가 낮아서 재활용률이 더 떨어지는데요,

또 뚜껑 따로 몸체 따로, 각각 재질이 다른 플라스틱 용기는 일일이 분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서 수거업체들이 재활용을 꺼리는 것도 문제인데요,

결국 재활용을 늘리려면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을 쉽게 할수 있게 만드는 게 급선무입니다.

또 지금도 재활용등급제가 있긴 하지만, 재활용이 가장 쉬운 1등급 페트병은 열여덟 개뿐입니다.

기업들이 원가를 줄이려고 싼 플라스틱 재질로 페트병을 만들기 때문인데요,

이걸 바꿔야 합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제품에 포장재의 재활용 등급에 관한 표시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소비자들이 재활용 등급이 나쁜 포장재는 시장에서 구매하지 않는 방법으로 퇴출을 시키도록..."]

이번에 재활용 수거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중국이 올해 초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중국에 폐플라스틱을 수출했던 유럽 국가들도 출구가 막히자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사례를 한번 보면요,

영국에서는 해마다 130억 개의 플라스틱 병이 소비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0억 개 가량이 재활용되지 않은채 버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영국 정부가 이번에 플라스틱 병에 보증금을 부과해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모든 플라스틱병과 캔에 보증금을 부과해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인데요,

당연히 소비자들이 물건 살때 부담이 클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우리나라 돈으로 몇 백원 정도가 되는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면 반드시 플라스틱병을 재활용 수거함에 반납해야 합니다.

이 제도는 현재 독일과 노르웨이 등 전세계 25개 나라가 시행중에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더 늦기전에 이런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지 않냐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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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용 비닐·폐플라스틱 과소비 ‘심각’…해법은?
    • 입력 2018-04-06 08:16:46
    • 수정2018-04-06 08: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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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러분은 하루에 1회용 비닐과 플라스틱을 몇 개 정도 사용하시나요?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비가 왔는데요,

우산을 쓰다가 건물안으로 들어가게되면 우산에 비닐 덮개를 씌우죠.

이렇게 한번 쓰고 버리는 우산 비닐 덮개만 1년에 2억 장이 넘는다고 합니다.

빵집이나 약국에 가도 비닐봉지에 빵이나 약을 담아서 주죠?

편의점에서도 묻지 않아도 알아서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줍니다.

이렇게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국민이 1년에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1인당 420개에 달합니다.

1년에 4개밖에 쓰지 않는 핀란드 사람들과 비교를 해보면 100배가 훨씬 넘는 양인데요,

비닐봉지 생산량도 지난 2003년 125억개였던것이 2015년에는 216억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비닐 대신 종이 봉지를 사용하거나 우산용 비닐 덮개를 없애고 빗물 털이기를 쓰는 곳도 있긴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폐비닐양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가 무료로 비닐봉지를 손님에게 주는 것을 규제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까지 물게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제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생수병이나 빨대, 커피음료와 도시락 용기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마시고 먹기에는 편리하지만 재활용은 쉽지 않습니다.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은 재생을 해도 단가가 낮아서 재활용률이 더 떨어지는데요,

또 뚜껑 따로 몸체 따로, 각각 재질이 다른 플라스틱 용기는 일일이 분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서 수거업체들이 재활용을 꺼리는 것도 문제인데요,

결국 재활용을 늘리려면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을 쉽게 할수 있게 만드는 게 급선무입니다.

또 지금도 재활용등급제가 있긴 하지만, 재활용이 가장 쉬운 1등급 페트병은 열여덟 개뿐입니다.

기업들이 원가를 줄이려고 싼 플라스틱 재질로 페트병을 만들기 때문인데요,

이걸 바꿔야 합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제품에 포장재의 재활용 등급에 관한 표시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소비자들이 재활용 등급이 나쁜 포장재는 시장에서 구매하지 않는 방법으로 퇴출을 시키도록..."]

이번에 재활용 수거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중국이 올해 초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중국에 폐플라스틱을 수출했던 유럽 국가들도 출구가 막히자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사례를 한번 보면요,

영국에서는 해마다 130억 개의 플라스틱 병이 소비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0억 개 가량이 재활용되지 않은채 버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영국 정부가 이번에 플라스틱 병에 보증금을 부과해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모든 플라스틱병과 캔에 보증금을 부과해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인데요,

당연히 소비자들이 물건 살때 부담이 클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우리나라 돈으로 몇 백원 정도가 되는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면 반드시 플라스틱병을 재활용 수거함에 반납해야 합니다.

이 제도는 현재 독일과 노르웨이 등 전세계 25개 나라가 시행중에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더 늦기전에 이런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지 않냐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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