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실수에…삼성증권 112조 원어치 주식 배당

입력 2018.04.06 (19:18) 수정 2018.04.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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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증권이 직원들이 갖고 있는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큰 실수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 주에 현금 천 원씩을 입금해야 하는데, 주식 천 주씩을 보낸 겁니다.

100조 원이 넘는 규몹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증권은 오늘 오전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전산 작업을 했습니다.

배당금은 한 주당 천 원,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담당 직원이 큰 실수를 했습니다.

현금 천 원씩이 아니라 주식 천 주씩을 지급한 겁니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사주 1주에 3천980만 원어치 주식을 나눠준 셈입니다.

이렇게 잘못 지급된 전체 주식은 112조 6천억 원어치나 됩니다.

삼성증권은 상황을 파악하고 오류를 수정했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주식을 받은 직원 가운에 일부가 그새 주식을 판 겁니다.

해당 주식 수는 5백만 주가량, 갑자기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증권 주식 거래량은 하루 만에 40배나 치솟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주가가 급락하면서 변동성완화장치가 여러 차례 발동되는 등 혼란을 빚었고, 삼성증권 주가는 3% 넘게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잘못 배당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도 하지 않고 내다 판 삼성증권 직원은 수십 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자체 감사 결과를 지켜본 다음 검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일반 투자자에 대한 주식 배당금 입금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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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실수에…삼성증권 112조 원어치 주식 배당
    • 입력 2018-04-06 19:19:56
    • 수정2018-04-06 20:09:54
    뉴스 7
[앵커]

삼성증권이 직원들이 갖고 있는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큰 실수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 주에 현금 천 원씩을 입금해야 하는데, 주식 천 주씩을 보낸 겁니다.

100조 원이 넘는 규몹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증권은 오늘 오전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전산 작업을 했습니다.

배당금은 한 주당 천 원,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담당 직원이 큰 실수를 했습니다.

현금 천 원씩이 아니라 주식 천 주씩을 지급한 겁니다.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사주 1주에 3천980만 원어치 주식을 나눠준 셈입니다.

이렇게 잘못 지급된 전체 주식은 112조 6천억 원어치나 됩니다.

삼성증권은 상황을 파악하고 오류를 수정했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주식을 받은 직원 가운에 일부가 그새 주식을 판 겁니다.

해당 주식 수는 5백만 주가량, 갑자기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증권 주식 거래량은 하루 만에 40배나 치솟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주가가 급락하면서 변동성완화장치가 여러 차례 발동되는 등 혼란을 빚었고, 삼성증권 주가는 3% 넘게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잘못 배당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도 하지 않고 내다 판 삼성증권 직원은 수십 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자체 감사 결과를 지켜본 다음 검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일반 투자자에 대한 주식 배당금 입금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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