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영국, 오늘부터 ‘설탕세’ 도입…비만과의 전쟁 선포

입력 2018.04.06 (20:33) 수정 2018.04.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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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오늘부터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료에 이른바 '설탕세'를 부과합니다.

국민들의 비만이 점점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영국 정부는 비만 근절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런던 연결해 비만과의 전쟁에 나선 영국 이야기 들어봅니다.

박재용 특파원, 영국 정부가 2년 전 예고한대로 설탕세를 도입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정량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오늘부터 추가적인 세금이 부과됩니다.

100 밀리리터 당 5그램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1리터에 18 펜스, 약 260원이, 8그램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는 1리터에 24 펜스, 약 350원의 설탕세가 부과됩니다.

이럴 경우 1.75리터의 콜라는 가격이 약 25% 인상된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설탕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음료에 포함되는 설탕의 양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설탕세를 도입한 것은 영국 국민들의 설탕 섭취량이 많기 때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든 연령층이 과다 섭취를 하고 있지만 청소년 층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청소년 층은 전체 설탕 섭취량의 4분의 1 가량을 탄산 음료를 통해 얻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4살에서 6살 사이의 어린이는 하루 최대 각설탕 5개, 7살에서 10살 사이는 6개, 11살 이상일 경우 7개 분량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00밀리리터 에너지 음료에는 각설탕 13개, 330밀리리터 콜라에는 각설탕 9개 분량이 포함되어 있어 문제라는 겁니다.

영국 정부는 설탕이 과도하게 포함된 음료를 영국 내 비만 인구가 급증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는데요.

설탕세를 도입하면 해당 음료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고 이는 결국 비만 문제의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 국민들의 비만 문제가 심각한가 보군요.

[기자]

네, 영국 국민의 60%가 과체중이며 네 명 중 한 명은 비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소년 비만도 심각합니다.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33% 정도가 과체중 또는 비만입니다.

또 비만으로 국민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가 연간 66억 파운드, 약 9조 8천억 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비만과 관련된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두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설탕세 도입만으로 비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고 오히려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만큼 비만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또다른 대책들도 마련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 정부는 설탕세 도입과 함께 '칼로리 규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공중보건국은 2024년까지 식품 제조업체 등이 제품 열량을 20%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국은 내년까지 샌드위치와 즉석 식품 등 13개 식품 별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뒤 업체들이 이를 따르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명단도 공표할 예정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실시하는 비만과의 전쟁이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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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6 20:37:39
    • 수정2018-04-06 20: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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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오늘부터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료에 이른바 '설탕세'를 부과합니다.

국민들의 비만이 점점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영국 정부는 비만 근절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런던 연결해 비만과의 전쟁에 나선 영국 이야기 들어봅니다.

박재용 특파원, 영국 정부가 2년 전 예고한대로 설탕세를 도입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정량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오늘부터 추가적인 세금이 부과됩니다.

100 밀리리터 당 5그램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1리터에 18 펜스, 약 260원이, 8그램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는 1리터에 24 펜스, 약 350원의 설탕세가 부과됩니다.

이럴 경우 1.75리터의 콜라는 가격이 약 25% 인상된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설탕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음료에 포함되는 설탕의 양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설탕세를 도입한 것은 영국 국민들의 설탕 섭취량이 많기 때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모든 연령층이 과다 섭취를 하고 있지만 청소년 층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청소년 층은 전체 설탕 섭취량의 4분의 1 가량을 탄산 음료를 통해 얻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4살에서 6살 사이의 어린이는 하루 최대 각설탕 5개, 7살에서 10살 사이는 6개, 11살 이상일 경우 7개 분량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00밀리리터 에너지 음료에는 각설탕 13개, 330밀리리터 콜라에는 각설탕 9개 분량이 포함되어 있어 문제라는 겁니다.

영국 정부는 설탕이 과도하게 포함된 음료를 영국 내 비만 인구가 급증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는데요.

설탕세를 도입하면 해당 음료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고 이는 결국 비만 문제의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 국민들의 비만 문제가 심각한가 보군요.

[기자]

네, 영국 국민의 60%가 과체중이며 네 명 중 한 명은 비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소년 비만도 심각합니다.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33% 정도가 과체중 또는 비만입니다.

또 비만으로 국민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가 연간 66억 파운드, 약 9조 8천억 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비만과 관련된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두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하지만 설탕세 도입만으로 비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고 오히려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만큼 비만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또다른 대책들도 마련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 정부는 설탕세 도입과 함께 '칼로리 규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공중보건국은 2024년까지 식품 제조업체 등이 제품 열량을 20%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국은 내년까지 샌드위치와 즉석 식품 등 13개 식품 별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뒤 업체들이 이를 따르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명단도 공표할 예정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실시하는 비만과의 전쟁이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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