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 관세 폭탄 검토’에 中 크게 반발

입력 2018.04.07 (06:19) 수정 2018.04.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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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천 조원이 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언급을 하자 중국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하면 즉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물밑 협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추가관세 방안이 나오자 중국 상무부는 즉각 담화문을 내고 관영 매체와 인터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겁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며,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아까워하지 않고 결연히 반격할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도 청명절 연휴로 정례브리핑이 없는 날이지만, 대변인이 전화인터뷰까지 하며 미국에 조치에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새로운 종합적 조치를 취하여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겁니다. 이번 중·미간 무역충돌은 미국 측의 일방적 도발입니다."]

중국은 지난달 8일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수입규제조치를 취하자 지난 1일 미국산 돼지고기 등 128개 품목에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의 1,300개 품목 5백억 달러 상당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중국은 그 날로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해 같은 금액의 관세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번에 미국의 세번째 관세폭탄은 대상 품목의 규모가 천 억 달러.

중국의 지난해 전체 미국산 수입액이 천 3백억 달러인 점을 볼 때, 사실상 중국이 대응하기 어려운 규모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합니다.

미중간 무역난타전과 물밑 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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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추가 관세 폭탄 검토’에 中 크게 반발
    • 입력 2018-04-07 06:22:28
    • 수정2018-04-07 08: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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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천 조원이 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언급을 하자 중국도 끝까지 싸우겠다며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하면 즉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물밑 협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추가관세 방안이 나오자 중국 상무부는 즉각 담화문을 내고 관영 매체와 인터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겁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며,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아까워하지 않고 결연히 반격할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도 청명절 연휴로 정례브리핑이 없는 날이지만, 대변인이 전화인터뷰까지 하며 미국에 조치에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새로운 종합적 조치를 취하여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겁니다. 이번 중·미간 무역충돌은 미국 측의 일방적 도발입니다."]

중국은 지난달 8일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수입규제조치를 취하자 지난 1일 미국산 돼지고기 등 128개 품목에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의 1,300개 품목 5백억 달러 상당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중국은 그 날로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해 같은 금액의 관세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번에 미국의 세번째 관세폭탄은 대상 품목의 규모가 천 억 달러.

중국의 지난해 전체 미국산 수입액이 천 3백억 달러인 점을 볼 때, 사실상 중국이 대응하기 어려운 규모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합니다.

미중간 무역난타전과 물밑 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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