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95년 전 김일성 자취 따라…배움의 천리길 외
입력 2018.04.07 (08:04)
수정 2018.04.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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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 청소년들이 북중 접경에서 평양까지 300km 정도를 직접 걷는 배움의 천리길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어릴 적 김일성이 배움의 길을 떠난 일을 기린다는 취지인데요.
올해로 95주년이 됐다며 북한 TV가 여러 날에 걸쳐 학생들의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붉은 깃발과 출신지 팻말을 앞세운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두꺼운 털모자를 쓰고, 채 녹지 않은 눈길을 걷는 이들은 이른바 '배움의 천리길‘ 답사에 나선 학생들인데요.
[조선중앙TV 보도 : "붉은 기를 펄펄 휘날리며 답사 행군 대원들은 높고 험한 령길(고갯길)도 단숨에 헤쳐 나갈 열의에 넘쳐 보무당당히 행진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모여앉아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시를 낭송하고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합니다.
김일성이 묵었다던 객줏집을 비롯해 김씨 일가 관련 시설들을 둘러보는데요.
[리연향/‘배움의 천리길’ 답사 대원 : "천리 행군의 피로 속에서도 언제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신 위대한 대원수님(김일성)의 숭고한 모범을 우리 모두가 따라 배우겠습니다."]
각 지방에서는 거쳐가는 학생들을 위해 주민들이 환영 행사를 하고, 학생들은 그 지역의 김일성 동상에 꽃을 바칩니다.
학생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답사의 최종 목적지인 평양에 도착하자 시민들이 환영 행사로 맞이했습니다.
[김진욱/‘배움의 천리길’ 답사 대원 : "(양강도) 포평에서부터 여기 평양 만경대로의 답사 행군길을 걸으면서 만경대의 아들답게 이 길을 주체혁명 위업 계승 완성의 힘찬 행군길로 이어갈 결의가 굳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이 12살 때, 조선을 공부하겠다며 만주에서 평양까지 2주 동안 천리, 즉 4백km를 걸었다며 이를 배움의 천리길이라 선전하는데요.
요즘엔 양강도 포평에서 평양까지 300km정도를 걸으며 김씨 일가 우상화 시설을 견학합니다.
다른 지방을 구경할 수 있고 대학 입학이나 취직에도 유리한 이력이 되기 때문에 힘들어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를 원한다고 합니다.
“섬마을로 갑니다”…오지 마을 자원 교사
[앵커]
북한은 우리보다 조금 늦은 4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요,
이 무렵이면 북한 매체들이 산골이나 섬 마을로 자원해 떠나는 교원대 졸업생들을 집중 조명하곤 합니다.
오지 마을 교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으로도 보이는데요.
새내기 교사들에게 '애국자'라 되라며 격오지 전출을 독려하는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교복을 입은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목에 화환을 걸고 꽃다발을 품에 안은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는데요.
이 지역 사범대 졸업생 11명이 섬마을 학교 근무를 자원했다며 이들을 환송하는 행사입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졸업생들을 열렬히 축하한 다음, 그들이 섬마을 학생들을 사회주의 조국의 믿음직한 역군으로 훌륭히 키우기 위한 사업에 청춘의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나갈 데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행사 직후 곧바로 섬마을로 떠나는데요.
북한TV는 이처럼 섬 마을, 산골 마을로 떠나는 교사들을 인터뷰해 이들의 다짐도 널리 알립니다.
[배금성/산골학교 자원 교사 : "저는 오늘 대학 선생님들과 동무들의 바래움을 받으면서 가족과 함께 산골학교로 떠나게 됩니다. 저는 이제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강성조선의 믿음직한 역군들로 키우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다해나가겠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는 섬 분교와 산골마을 교사들을 평양으로 대거 불러들여 표창을 주고 평양 견학도 하게 했는데요.
[조선중앙TV : "산골 학교들에 자원 진출한 교원들이 다함없는 경모의 정을 표시했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이들을 ‘참다운 애국자’로 치켜세웠습니다.
[박설송/평안남도 청년동맹 비서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지난해, 산골학교와 섬 분교에 자원 진출한 교육자들을 만나시고 그들 모두에게 참다운 애국자라는 높은 평가를 남겨 주셨습니다."]
북한TV는 사범대학과 교원대학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이맘쯤이면 오지 마을을 자원한 교사들을 미담으로 적극 소개하는데요.
북한에서도 교사들이 오지 근무를 꺼리고 교육 격차 해소가 현실적 고민거리란 사실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 청소년들이 북중 접경에서 평양까지 300km 정도를 직접 걷는 배움의 천리길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어릴 적 김일성이 배움의 길을 떠난 일을 기린다는 취지인데요.
올해로 95주년이 됐다며 북한 TV가 여러 날에 걸쳐 학생들의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붉은 깃발과 출신지 팻말을 앞세운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두꺼운 털모자를 쓰고, 채 녹지 않은 눈길을 걷는 이들은 이른바 '배움의 천리길‘ 답사에 나선 학생들인데요.
[조선중앙TV 보도 : "붉은 기를 펄펄 휘날리며 답사 행군 대원들은 높고 험한 령길(고갯길)도 단숨에 헤쳐 나갈 열의에 넘쳐 보무당당히 행진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모여앉아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시를 낭송하고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합니다.
김일성이 묵었다던 객줏집을 비롯해 김씨 일가 관련 시설들을 둘러보는데요.
[리연향/‘배움의 천리길’ 답사 대원 : "천리 행군의 피로 속에서도 언제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신 위대한 대원수님(김일성)의 숭고한 모범을 우리 모두가 따라 배우겠습니다."]
각 지방에서는 거쳐가는 학생들을 위해 주민들이 환영 행사를 하고, 학생들은 그 지역의 김일성 동상에 꽃을 바칩니다.
학생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답사의 최종 목적지인 평양에 도착하자 시민들이 환영 행사로 맞이했습니다.
[김진욱/‘배움의 천리길’ 답사 대원 : "(양강도) 포평에서부터 여기 평양 만경대로의 답사 행군길을 걸으면서 만경대의 아들답게 이 길을 주체혁명 위업 계승 완성의 힘찬 행군길로 이어갈 결의가 굳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이 12살 때, 조선을 공부하겠다며 만주에서 평양까지 2주 동안 천리, 즉 4백km를 걸었다며 이를 배움의 천리길이라 선전하는데요.
요즘엔 양강도 포평에서 평양까지 300km정도를 걸으며 김씨 일가 우상화 시설을 견학합니다.
다른 지방을 구경할 수 있고 대학 입학이나 취직에도 유리한 이력이 되기 때문에 힘들어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를 원한다고 합니다.
“섬마을로 갑니다”…오지 마을 자원 교사
[앵커]
북한은 우리보다 조금 늦은 4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요,
이 무렵이면 북한 매체들이 산골이나 섬 마을로 자원해 떠나는 교원대 졸업생들을 집중 조명하곤 합니다.
오지 마을 교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으로도 보이는데요.
새내기 교사들에게 '애국자'라 되라며 격오지 전출을 독려하는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교복을 입은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목에 화환을 걸고 꽃다발을 품에 안은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는데요.
이 지역 사범대 졸업생 11명이 섬마을 학교 근무를 자원했다며 이들을 환송하는 행사입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졸업생들을 열렬히 축하한 다음, 그들이 섬마을 학생들을 사회주의 조국의 믿음직한 역군으로 훌륭히 키우기 위한 사업에 청춘의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나갈 데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행사 직후 곧바로 섬마을로 떠나는데요.
북한TV는 이처럼 섬 마을, 산골 마을로 떠나는 교사들을 인터뷰해 이들의 다짐도 널리 알립니다.
[배금성/산골학교 자원 교사 : "저는 오늘 대학 선생님들과 동무들의 바래움을 받으면서 가족과 함께 산골학교로 떠나게 됩니다. 저는 이제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강성조선의 믿음직한 역군들로 키우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다해나가겠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는 섬 분교와 산골마을 교사들을 평양으로 대거 불러들여 표창을 주고 평양 견학도 하게 했는데요.
[조선중앙TV : "산골 학교들에 자원 진출한 교원들이 다함없는 경모의 정을 표시했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이들을 ‘참다운 애국자’로 치켜세웠습니다.
[박설송/평안남도 청년동맹 비서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지난해, 산골학교와 섬 분교에 자원 진출한 교육자들을 만나시고 그들 모두에게 참다운 애국자라는 높은 평가를 남겨 주셨습니다."]
북한TV는 사범대학과 교원대학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이맘쯤이면 오지 마을을 자원한 교사들을 미담으로 적극 소개하는데요.
북한에서도 교사들이 오지 근무를 꺼리고 교육 격차 해소가 현실적 고민거리란 사실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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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 청소년들이 북중 접경에서 평양까지 300km 정도를 직접 걷는 배움의 천리길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어릴 적 김일성이 배움의 길을 떠난 일을 기린다는 취지인데요.
올해로 95주년이 됐다며 북한 TV가 여러 날에 걸쳐 학생들의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붉은 깃발과 출신지 팻말을 앞세운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두꺼운 털모자를 쓰고, 채 녹지 않은 눈길을 걷는 이들은 이른바 '배움의 천리길‘ 답사에 나선 학생들인데요.
[조선중앙TV 보도 : "붉은 기를 펄펄 휘날리며 답사 행군 대원들은 높고 험한 령길(고갯길)도 단숨에 헤쳐 나갈 열의에 넘쳐 보무당당히 행진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모여앉아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시를 낭송하고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합니다.
김일성이 묵었다던 객줏집을 비롯해 김씨 일가 관련 시설들을 둘러보는데요.
[리연향/‘배움의 천리길’ 답사 대원 : "천리 행군의 피로 속에서도 언제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신 위대한 대원수님(김일성)의 숭고한 모범을 우리 모두가 따라 배우겠습니다."]
각 지방에서는 거쳐가는 학생들을 위해 주민들이 환영 행사를 하고, 학생들은 그 지역의 김일성 동상에 꽃을 바칩니다.
학생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답사의 최종 목적지인 평양에 도착하자 시민들이 환영 행사로 맞이했습니다.
[김진욱/‘배움의 천리길’ 답사 대원 : "(양강도) 포평에서부터 여기 평양 만경대로의 답사 행군길을 걸으면서 만경대의 아들답게 이 길을 주체혁명 위업 계승 완성의 힘찬 행군길로 이어갈 결의가 굳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이 12살 때, 조선을 공부하겠다며 만주에서 평양까지 2주 동안 천리, 즉 4백km를 걸었다며 이를 배움의 천리길이라 선전하는데요.
요즘엔 양강도 포평에서 평양까지 300km정도를 걸으며 김씨 일가 우상화 시설을 견학합니다.
다른 지방을 구경할 수 있고 대학 입학이나 취직에도 유리한 이력이 되기 때문에 힘들어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를 원한다고 합니다.
“섬마을로 갑니다”…오지 마을 자원 교사
[앵커]
북한은 우리보다 조금 늦은 4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요,
이 무렵이면 북한 매체들이 산골이나 섬 마을로 자원해 떠나는 교원대 졸업생들을 집중 조명하곤 합니다.
오지 마을 교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으로도 보이는데요.
새내기 교사들에게 '애국자'라 되라며 격오지 전출을 독려하는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교복을 입은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목에 화환을 걸고 꽃다발을 품에 안은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는데요.
이 지역 사범대 졸업생 11명이 섬마을 학교 근무를 자원했다며 이들을 환송하는 행사입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졸업생들을 열렬히 축하한 다음, 그들이 섬마을 학생들을 사회주의 조국의 믿음직한 역군으로 훌륭히 키우기 위한 사업에 청춘의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나갈 데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행사 직후 곧바로 섬마을로 떠나는데요.
북한TV는 이처럼 섬 마을, 산골 마을로 떠나는 교사들을 인터뷰해 이들의 다짐도 널리 알립니다.
[배금성/산골학교 자원 교사 : "저는 오늘 대학 선생님들과 동무들의 바래움을 받으면서 가족과 함께 산골학교로 떠나게 됩니다. 저는 이제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강성조선의 믿음직한 역군들로 키우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다해나가겠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는 섬 분교와 산골마을 교사들을 평양으로 대거 불러들여 표창을 주고 평양 견학도 하게 했는데요.
[조선중앙TV : "산골 학교들에 자원 진출한 교원들이 다함없는 경모의 정을 표시했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이들을 ‘참다운 애국자’로 치켜세웠습니다.
[박설송/평안남도 청년동맹 비서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지난해, 산골학교와 섬 분교에 자원 진출한 교육자들을 만나시고 그들 모두에게 참다운 애국자라는 높은 평가를 남겨 주셨습니다."]
북한TV는 사범대학과 교원대학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이맘쯤이면 오지 마을을 자원한 교사들을 미담으로 적극 소개하는데요.
북한에서도 교사들이 오지 근무를 꺼리고 교육 격차 해소가 현실적 고민거리란 사실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북한 청소년들이 북중 접경에서 평양까지 300km 정도를 직접 걷는 배움의 천리길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어릴 적 김일성이 배움의 길을 떠난 일을 기린다는 취지인데요.
올해로 95주년이 됐다며 북한 TV가 여러 날에 걸쳐 학생들의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붉은 깃발과 출신지 팻말을 앞세운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두꺼운 털모자를 쓰고, 채 녹지 않은 눈길을 걷는 이들은 이른바 '배움의 천리길‘ 답사에 나선 학생들인데요.
[조선중앙TV 보도 : "붉은 기를 펄펄 휘날리며 답사 행군 대원들은 높고 험한 령길(고갯길)도 단숨에 헤쳐 나갈 열의에 넘쳐 보무당당히 행진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모여앉아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시를 낭송하고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합니다.
김일성이 묵었다던 객줏집을 비롯해 김씨 일가 관련 시설들을 둘러보는데요.
[리연향/‘배움의 천리길’ 답사 대원 : "천리 행군의 피로 속에서도 언제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신 위대한 대원수님(김일성)의 숭고한 모범을 우리 모두가 따라 배우겠습니다."]
각 지방에서는 거쳐가는 학생들을 위해 주민들이 환영 행사를 하고, 학생들은 그 지역의 김일성 동상에 꽃을 바칩니다.
학생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답사의 최종 목적지인 평양에 도착하자 시민들이 환영 행사로 맞이했습니다.
[김진욱/‘배움의 천리길’ 답사 대원 : "(양강도) 포평에서부터 여기 평양 만경대로의 답사 행군길을 걸으면서 만경대의 아들답게 이 길을 주체혁명 위업 계승 완성의 힘찬 행군길로 이어갈 결의가 굳어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이 12살 때, 조선을 공부하겠다며 만주에서 평양까지 2주 동안 천리, 즉 4백km를 걸었다며 이를 배움의 천리길이라 선전하는데요.
요즘엔 양강도 포평에서 평양까지 300km정도를 걸으며 김씨 일가 우상화 시설을 견학합니다.
다른 지방을 구경할 수 있고 대학 입학이나 취직에도 유리한 이력이 되기 때문에 힘들어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를 원한다고 합니다.
“섬마을로 갑니다”…오지 마을 자원 교사
[앵커]
북한은 우리보다 조금 늦은 4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요,
이 무렵이면 북한 매체들이 산골이나 섬 마을로 자원해 떠나는 교원대 졸업생들을 집중 조명하곤 합니다.
오지 마을 교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으로도 보이는데요.
새내기 교사들에게 '애국자'라 되라며 격오지 전출을 독려하는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교복을 입은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목에 화환을 걸고 꽃다발을 품에 안은 학생들이 줄지어 서있는데요.
이 지역 사범대 졸업생 11명이 섬마을 학교 근무를 자원했다며 이들을 환송하는 행사입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졸업생들을 열렬히 축하한 다음, 그들이 섬마을 학생들을 사회주의 조국의 믿음직한 역군으로 훌륭히 키우기 위한 사업에 청춘의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나갈 데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졸업생들은 행사 직후 곧바로 섬마을로 떠나는데요.
북한TV는 이처럼 섬 마을, 산골 마을로 떠나는 교사들을 인터뷰해 이들의 다짐도 널리 알립니다.
[배금성/산골학교 자원 교사 : "저는 오늘 대학 선생님들과 동무들의 바래움을 받으면서 가족과 함께 산골학교로 떠나게 됩니다. 저는 이제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강성조선의 믿음직한 역군들로 키우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다해나가겠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는 섬 분교와 산골마을 교사들을 평양으로 대거 불러들여 표창을 주고 평양 견학도 하게 했는데요.
[조선중앙TV : "산골 학교들에 자원 진출한 교원들이 다함없는 경모의 정을 표시했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이들을 ‘참다운 애국자’로 치켜세웠습니다.
[박설송/평안남도 청년동맹 비서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지난해, 산골학교와 섬 분교에 자원 진출한 교육자들을 만나시고 그들 모두에게 참다운 애국자라는 높은 평가를 남겨 주셨습니다."]
북한TV는 사범대학과 교원대학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이맘쯤이면 오지 마을을 자원한 교사들을 미담으로 적극 소개하는데요.
북한에서도 교사들이 오지 근무를 꺼리고 교육 격차 해소가 현실적 고민거리란 사실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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