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의혹…佛 “안보리 소집 요구”

입력 2018.04.09 (07:19) 수정 2018.04.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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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반군이 자진퇴각을 거부한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 측이 또다시 화학무기 공격을 해 수십 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을 '짐승'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병원으로 들어선 어린이들의 얼굴과 몸에 물을 뿌립니다.

유독물질이 호흡기와 눈, 피부 등을 통해 흡수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리아 반군과 일부 의료지원단체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동구타 두마 지역에 독가스 공격을 감행해 최소 4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넴 타야라/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 회장 : "병원으로 실려온 환자들과 사망자들은 호흡 곤란을 포함해 화학무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명백한 징후들을 나타냈습니다." ]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 공격 주장은 정부군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반군의 조작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적어도 네 차례 이상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정부군이 또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이라고 비난하며 그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는 이번 공격이 국제 인권법을 철저히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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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의혹…佛 “안보리 소집 요구”
    • 입력 2018-04-09 07:21:37
    • 수정2018-04-09 07: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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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자진퇴각을 거부한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 측이 또다시 화학무기 공격을 해 수십 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을 '짐승'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병원으로 들어선 어린이들의 얼굴과 몸에 물을 뿌립니다.

유독물질이 호흡기와 눈, 피부 등을 통해 흡수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리아 반군과 일부 의료지원단체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동구타 두마 지역에 독가스 공격을 감행해 최소 40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넴 타야라/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 회장 : "병원으로 실려온 환자들과 사망자들은 호흡 곤란을 포함해 화학무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명백한 징후들을 나타냈습니다." ]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 공격 주장은 정부군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반군의 조작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적어도 네 차례 이상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정부군이 또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이라고 비난하며 그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는 이번 공격이 국제 인권법을 철저히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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