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해외 출장 공방…與 “특혜없어” vs 野 “사퇴해야”

입력 2018.04.09 (12:06) 수정 2018.04.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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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취임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김 원장이 관련 기관에 특혜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즉각 사퇴와 함께 수사를 받아야 할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간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여당이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과거 출장을 다녀온 뒤 혜택은 커녕 불이익을 줬다며,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금융시장의 개혁을 좌초하려는 세력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야당이 무리한 정치 공세를 이어가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는 건 황당무계한 변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특히 당시 김 원장의 출장을 수행한 여비서는 인턴 신분이었는데, 출장 이후 7급 비서로 초고속 승진했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김 원장을 피감기관과 민간은행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의 즉각 사퇴와 함께 검찰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조선일보가 김 원장이 과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을 '실패한 로비'라고 보도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이 '실패한 로비'라고 한 표현은 부적절했다고 설명했는데도 말꼬리를 물어 늘어졌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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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장 해외 출장 공방…與 “특혜없어” vs 野 “사퇴해야”
    • 입력 2018-04-09 12:07:18
    • 수정2018-04-09 13: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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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취임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김 원장이 관련 기관에 특혜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즉각 사퇴와 함께 수사를 받아야 할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간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여당이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과거 출장을 다녀온 뒤 혜택은 커녕 불이익을 줬다며,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금융시장의 개혁을 좌초하려는 세력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야당이 무리한 정치 공세를 이어가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는 건 황당무계한 변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특히 당시 김 원장의 출장을 수행한 여비서는 인턴 신분이었는데, 출장 이후 7급 비서로 초고속 승진했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김 원장을 피감기관과 민간은행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의 즉각 사퇴와 함께 검찰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조선일보가 김 원장이 과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을 '실패한 로비'라고 보도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이 '실패한 로비'라고 한 표현은 부적절했다고 설명했는데도 말꼬리를 물어 늘어졌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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