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아들도 재판 넘기나?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검찰에게는 깊은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김윤옥 여사와 아들 시형 씨 등 가족, 그리고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기소 여붑니다.

이 전 대통령 범죄 수익은 전액 국고로 환수할 방침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핵심 범죄혐의는 뇌물과 횡령입니다

'다스 법인 카드 사적 사용'과 '불법자금 수수'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먼저 김 여사는 장기간 다스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었습니다.

병원비와 쇼핑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금액은 5억 원이 넘습니다.

[한동훈/서울중앙지검 3차장 : "(다스)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스의 회삿돈 약 349억원을 횡령하고..."]

검찰은 김 여사가 직접 받은 돈은 뇌물로 규정했습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통해 받은 3억 5천만 원과 천 2백만원 어치의 옷입니다.

김 여사는 내곡동 땅 구입비 6억 원의 출처로도 지목됐습니다.

2012년 특검 당시 출처가 소명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6억 원을 어디서 받았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선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들 시형 씨는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배하는 회사에 무이자 무담보로 40억 원을 대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읩니다.

그 출처는 다스 협력업체 이영배 대표가 만든 비자금이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괍니다.

은닉 재산 추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전국 각지에 은닉된 것으로 알려진 각종 차명 부동산 등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신설된 범죄수익환수부가 전담해 추적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