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문화교류’ 블랙리스트 종합판…시국선언 인사 불이익
입력 2018.04.11 (06:20)
수정 2018.04.1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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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9천4백여 명에 대한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한국과 프랑스 130주년 수교를 기념하는 문화교류행사에까지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문화계 인사들에 조직적으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또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행사로 프랑스에서 열린 '영화 상영회'에서 빠졌습니다.
당시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이 상영 목록에서 빼도록 한 사실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그때 그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 5개 작품이 배제됐습니다.
[송경동/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관계자 : "예술인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더니 당시 홍보원장은 '정부 반대 예술을 한다면 자기 돈으로 하라는 것인데 뭐가 배제냐'(고 했다고 합니다)."]
또 파리 도서전에서는 프랑스 측에서 요청한 작가 가운데 한강과 황석영 등 작가 13명을 제외했습니다.
세월호 시국선언 등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기 때문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측에서 그 가운데 4명 작가를 경비까지 대면서 직접 초청해 망신을 당했습니다.
블랙리스트 관리는 조직적이었습니다.
청와대가 지침을 내리면 국정원은 명단 검증 작업을 벌였고 문체부는 기관마다 명단을 전달한 뒤 결과를 보고받았습니다.
[이원재/진상조사위원회 대변인 : "청와대가 직접 배제지시가 내려오면 예술감독과 해외홍보문화원 측은 프랑스 측과 이견조율과 양해조치 등 (을 했습니다)."]
정부는 최순실 사업체의 프랑스 한식체험사업에는 예산을 늘려주기 위해 오히려 부실 심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9천4백여 명에 대한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한국과 프랑스 130주년 수교를 기념하는 문화교류행사에까지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문화계 인사들에 조직적으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또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행사로 프랑스에서 열린 '영화 상영회'에서 빠졌습니다.
당시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이 상영 목록에서 빼도록 한 사실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그때 그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 5개 작품이 배제됐습니다.
[송경동/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관계자 : "예술인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더니 당시 홍보원장은 '정부 반대 예술을 한다면 자기 돈으로 하라는 것인데 뭐가 배제냐'(고 했다고 합니다)."]
또 파리 도서전에서는 프랑스 측에서 요청한 작가 가운데 한강과 황석영 등 작가 13명을 제외했습니다.
세월호 시국선언 등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기 때문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측에서 그 가운데 4명 작가를 경비까지 대면서 직접 초청해 망신을 당했습니다.
블랙리스트 관리는 조직적이었습니다.
청와대가 지침을 내리면 국정원은 명단 검증 작업을 벌였고 문체부는 기관마다 명단을 전달한 뒤 결과를 보고받았습니다.
[이원재/진상조사위원회 대변인 : "청와대가 직접 배제지시가 내려오면 예술감독과 해외홍보문화원 측은 프랑스 측과 이견조율과 양해조치 등 (을 했습니다)."]
정부는 최순실 사업체의 프랑스 한식체험사업에는 예산을 늘려주기 위해 오히려 부실 심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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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1 06:22:46
- 수정2018-04-11 06:25:42
[앵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9천4백여 명에 대한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한국과 프랑스 130주년 수교를 기념하는 문화교류행사에까지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문화계 인사들에 조직적으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또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행사로 프랑스에서 열린 '영화 상영회'에서 빠졌습니다.
당시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이 상영 목록에서 빼도록 한 사실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그때 그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 5개 작품이 배제됐습니다.
[송경동/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관계자 : "예술인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더니 당시 홍보원장은 '정부 반대 예술을 한다면 자기 돈으로 하라는 것인데 뭐가 배제냐'(고 했다고 합니다)."]
또 파리 도서전에서는 프랑스 측에서 요청한 작가 가운데 한강과 황석영 등 작가 13명을 제외했습니다.
세월호 시국선언 등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기 때문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측에서 그 가운데 4명 작가를 경비까지 대면서 직접 초청해 망신을 당했습니다.
블랙리스트 관리는 조직적이었습니다.
청와대가 지침을 내리면 국정원은 명단 검증 작업을 벌였고 문체부는 기관마다 명단을 전달한 뒤 결과를 보고받았습니다.
[이원재/진상조사위원회 대변인 : "청와대가 직접 배제지시가 내려오면 예술감독과 해외홍보문화원 측은 프랑스 측과 이견조율과 양해조치 등 (을 했습니다)."]
정부는 최순실 사업체의 프랑스 한식체험사업에는 예산을 늘려주기 위해 오히려 부실 심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9천4백여 명에 대한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한국과 프랑스 130주년 수교를 기념하는 문화교류행사에까지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문화계 인사들에 조직적으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또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행사로 프랑스에서 열린 '영화 상영회'에서 빠졌습니다.
당시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이 상영 목록에서 빼도록 한 사실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그때 그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 5개 작품이 배제됐습니다.
[송경동/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관계자 : "예술인들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더니 당시 홍보원장은 '정부 반대 예술을 한다면 자기 돈으로 하라는 것인데 뭐가 배제냐'(고 했다고 합니다)."]
또 파리 도서전에서는 프랑스 측에서 요청한 작가 가운데 한강과 황석영 등 작가 13명을 제외했습니다.
세월호 시국선언 등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기 때문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측에서 그 가운데 4명 작가를 경비까지 대면서 직접 초청해 망신을 당했습니다.
블랙리스트 관리는 조직적이었습니다.
청와대가 지침을 내리면 국정원은 명단 검증 작업을 벌였고 문체부는 기관마다 명단을 전달한 뒤 결과를 보고받았습니다.
[이원재/진상조사위원회 대변인 : "청와대가 직접 배제지시가 내려오면 예술감독과 해외홍보문화원 측은 프랑스 측과 이견조율과 양해조치 등 (을 했습니다)."]
정부는 최순실 사업체의 프랑스 한식체험사업에는 예산을 늘려주기 위해 오히려 부실 심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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